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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사건에 뿔난 터키 남성들 '미니스커트 시위'

입력 2015-02-24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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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터키에서, 여성의 옷차림이 성폭행을 부른다는 인식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남성들이 미니스커트를 입고 시위를 벌였습니다.

박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21일, 터키 수도 이스탄불에서 미니스커트 차림의 남성들이 거리에 등장했습니다.

지난 11일, 20살 터키 여성 외즈게잔 아슬란이 자신을 성폭행하려던 마을버스 기사에 저항하다 숨지는 사건이 일어나자 항의 시위에 나선 겁니다.

젊은 청년부터 딸과 함께한 아버지까지 수많은 남성들이 동참했습니다.

[알리 리자/미니스커트 시위 참가자 : 외즈게잔뿐만 아니라 온갖 폭력에 노출된 모든 여성들과 아이들을 위해 거리에 나섰습니다.]

미니스커트를 입은 건 여성의 옷차림이 성폭력을 부른다는 터키 사회의 통념을 비판하기 위해섭니다.

지난 19일엔 터키의 한 고등학교 교감이 남학생들에게 짧은 치마를 입은 여학생은 추행해도 된다는 식의 지시를 내려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올카 아킬디즈/미니스커트 시위 참가자 : 미니스커트가 성폭력의 원인이라는 편견에 경종을 울리고자 이렇게 미니스커트를 입게 됐습니다.]

SNS에서도 피해여성인 외즈게잔을 기념해 미니스커트를 입자는 해시태그가 달린 동조 댓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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