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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호 경감 빈소 조문행렬…이정현·안철수·김현웅 등

입력 2016-10-21 16:40

정치권, 법조계 인사 등 잇따라 조문
오후 서울지역 경찰들 단체 조문 이어져
22일 서울경찰청장장으로 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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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법조계 인사 등 잇따라 조문
오후 서울지역 경찰들 단체 조문 이어져
22일 서울경찰청장장으로 발인

김창호 경감 빈소 조문행렬…이정현·안철수·김현웅 등


김창호 경감 빈소 조문행렬…이정현·안철수·김현웅 등


김창호 경감 빈소 조문행렬…이정현·안철수·김현웅 등


지난 19일 서울 강북구 오패산터널 총격전으로 숨을 거둔 고(故) 김창호(향년 54) 경감의 빈소에 차분한 분위기 속 애도의 발길이 이어졌다.

빈소 이틀째이자 경찰의 날인 21일 오전 서울 송파구 국립경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는 조문객들이 얼굴을 비쳤다.

장례식장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에만 100여명의 조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의 날 행사를 마친 뒤인 오후엔 동료 경찰들의 단체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유족들은 빈소 첫날보다 차분하게 조문객들을 맞았다. 김 경감의 아들인 김모 상경은 상주로서 빈소를 지켰다. 우직하게 조문객들을 맞다가도 이따금 눈물을 훔치거나 지인에게 기대 어깨를 들썩이기도 했다.

김 경감의 어머니는 "아이고 창호야" "우리 창호 어떡해"하며 오열했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정치계 인사들이 빈소를 찾았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유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고 방명록을 통해 "공권력 확립을 약속한다"고 전했다.

야당 의원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국민들도 마음 아파하고 있다. 이런 일이 발생해 너무 안타깝다"며 "총기를 함부로 제작해 휴대했다는 게 놀랍다. 제조과정 등을 철저히 수사해서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를 마련해야겠다"고 말했다.

오후 빈소를 찾은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런 총기사고가 난 게 우려스럽다. 특히 경찰관들의 열악한 조건과 장비 문제는 늘 대두되는 것"이라며 "이번 계기로 경찰의 위상이 정립되도록 정치권에서 예산 등 모든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주승용 의원 등과 빈소를 찾아 헌화하고 유족에게 위로의 말을 건넸다.

안 전 대표는 "정말 가슴 아픈 일이다.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제도적 정비를 제대로 하겠다"며 "오늘이 경찰의 날이다. 지금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열심히 근무하는 많은 경찰관들께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도 장례식장을 찾아 "경찰이 먼저 안전해야 국민들이 안전할 수 있다. 김 경감이 돌아가신 걸 보면서 국민들도 안전에 큰 위협을 느꼈다"며 "이번 기회에 일선 경찰들의 장비와 매뉴얼 등을 철저히 점검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법조계 인사들도 동참했다.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방명록을 통해 "국민의 생명을 위해 바치신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애도하고 "유족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렸다. (보호관찰제도 등을) 잘 살펴보겠다"고 전했다.

서울동부지검 봉욱 검사장은 "공권력 집행 과정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는 게 검사장으로서 너무 가슴이 아프고 안타깝다"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공무집행방해 행위에 대해 경찰권을 엄정하게 행사해야겠다"고 강조했다.

미군 범죄 수사대 간부 등 5명도 빈소를 찾아 고인 영정 앞에 헌화한 뒤 경찰 관계자와 간단히 대화 시간을 가졌다.

오후부턴 강북·성동·광진·관악·종암 등 서울 관내 경관들이 다같이 빈소를 찾아 선·후배·동기의 마지막 가는 길에 인사했다.

장신중 경찰인권센터 소장도 장례식장을 찾아 "평생 근무했던 곳에서 이렇게 참담한 일이 발생해 속상하다"며 "필요없는 내근 인력을 줄이고 현장 인력을 보강해야 한다. 방호장비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경감은 1962년 6월20일생으로 영동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1989년 8월19일에 순경 공채로 경찰에 입문했다. 청와대 경호실 지원부대인 101경비단과 서울청 202경비대, 서울청 보안수사대 등을 거쳤으며 강북경찰서에는 올 2월부터 근무했다. 정년까지 6년가량 남은 상태였다.

고인은 27년 근무하면서 지난해 모범공무원 국무총리 표창을 비롯 총 24차례 각종 표창을 받을 만큼 모범적인 경찰관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평소 현장에 앞장서는 등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

김 경감의 영결식은 22일 엄수된다. 영결식은 22일 오전 10시 서울 가락동에 있는 경찰병원에서 서울경찰청장장으로 치러진다.

김 경감은 19일 오후 6시45분께 서울 강북구 번동 오패산터널 입구 인근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하던 성씨를 추적하다 성씨가 만든 사제총 총탄을 맞아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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