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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택가에서 총격 '공포의 20분'…사건의 재구성

입력 2016-10-20 21:02 수정 2016-10-20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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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19일) 서울 오패산 터널 주택가에서 벌어진 총격전에 많은 분들이 놀라셨을 텐데요. 우리나라도 더 이상 '총기 청정국'이 아니라는 사실에 더욱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자칫 더 많은 피해자를 낼 수도 있었던 당시 긴박한 상황을 돌아보고, 이어서 총격범을 미리 막을 순 없었는지도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정해성 기자입니다.

[기자]

총에 맞은 경찰관 1명이 쓰러졌고, 총성 한 발이 또 울립니다.

서울 강북구 번동에서 총성이 들린다는 신고가 빗발친 건 어제 저녁 6시 25분쯤.

총격범 성병대가 같은 건물에 살던 이모 씨를 집 근처에서 기다렸다 총을 쐈습니다.

성 씨는 도망가는 이 씨를 향해 사제총 6발을 쐈지만 맞지 않자, 곧바로 쫓아가 흉기로 이 씨의 머리를 때리고 달아났습니다.

[김종호/목격자 : 도주하는 도중에 빌라 주차장에서 전자발찌를 칼로 자르고 버리고 가는 걸….]

상점 유리에도 총탄 자국이 선명합니다.

오후 6시 33분, 총을 버리고 오패산 터널 쪽으로 도망간 성 씨는 경찰과 총격전을 벌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번동경찰서 김창호 경감이 총에 맞아 쓰러졌습니다.

그리고 10여 분 대치 끝에 경찰과 시민들이 합세해 성 씨를 붙잡았습니다.

[강규탁/목격자 : (시민들이) 범인 있는 자리 밑에 숨어 있었거든요. 거기서 (총알) 떨어지는 것 보고 바로 달려가서 제압했어요.]

오후 6시 45분, 17정의 총기와 망치, 방탄조끼까지 입은 성 씨가 붙잡히면서 '공포의 20분'이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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