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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붓딸 살해도 모자라…아이 언니에게 죄 덮어씌운 계모

입력 2014-04-07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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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소식을 전해드릴때마다 자칫 열심히 살아가는 재혼가정이 마음의 상처를 받을까봐 걱정이 되긴 합니다. 그런데 오늘(7일) 소식은 전해드리지 않을 수가 없네요. 이번엔 경북 칠곡에서 계모가 의붓딸을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아이의 언니에게 죄를 뒤집어 씌운 충격적인 사건이 드러났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12살 김모 양이 판사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동생을 때려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계모 임 씨를 사형시켜달라는 내용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김 양은 지난해 8월, 아빠가 사준 인형을 빼앗기기 싫어 여동생을 발로 차 죽인 혐의를 받았습니다.

검찰과 경찰이 별 의심없이 김양의 자백을 믿었던 것입니다.

[경북 칠곡경찰서 관계자 : 한 번도 계모에게 불리한 얘기를 안 했어요. 우리에게….]

하지만 심리치료를 받던 김양이 고모에게 충격적인 얘기를 털어놓으면서 감춰졌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동생이 죽기 이틀 전 계모가 거짓말을 했다며 동생의 배를 수없이 걷어찼다는 것입니다.

[피해자 고모 : 계모가 동생을 죽였는데 그걸 자기한테 뒤집어씌웠다고….]

아빠는 죽어가는 동생을 서둘러 병원에 데려가는 대신 동영상을 찍었습니다.

계모는 감형을 받기 위해 거짓 반성문을 쓰고 김 양의 친모를 협박해 탄원서까지 받아냈습니다.

[피해자 고모 : 악마예요. 영원히 볼 수 없었으면 좋겠어요. 그 사람은….]

검찰은 계모 임씨에게 상해치사 혐의로 징역 20년을, 아빠 김씨에겐 징역 7년을 구형했습니다.

1심선고 공판은 11일 대구지법에서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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