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PC방이나 편의점 등에서 일하는 종업원을 속여 돈을 훔쳐 달아난 20대가 검거됐습니다. 자신이 새로 온 아르바이트생이니, 금고를 어떻게 여는 지 좀 알려 달라, 이런 방법으로 현금을 챙겼습니다.
한윤지 기자입니다.
[기자]
편의점 종업원이 모자를 눌러쓴 남성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자신을 새로온 아르바이트생이라고 속인 남성에게 계산대 금고를 어떻게 여는지 설명하는 겁니다.
잠시 뒤 종업원이 자리를 비우자 이 남성은 방금 배운대로 금고를 열어 현금을 챙깁니다.
그 사이 손님이 들어오자 마치 자신이 종업원인 양 계산까지 합니다.
또 다른 PC방에서도 이 남성은 자신을 아르바이트생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종업원을 안심시킨 뒤, 역시 현금만 가로채 유유히 사라집니다.
경찰에 검거된 25살 김 모 씨는 이같은 수법으로 지난 한 달 동안 편의점 등 4곳에서 200만 원을 훔쳤습니다.
[권혁상/종암경찰서 강력5팀장 : 종업원도 대부분 아르바이트생이기 때문에
자기들 아르바이트 처음 할 때 고통을 알고 있으니까, 그 사람도 '처음하는 거구나' 하고 자세히 알려주고 했더라고요.]
또 김 씨는 중고 휴대전화를 판다고 속여 돌멩이 등을 넣은 박스를 보내고 100만 원을 받아 가로챈 적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구속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