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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병률 100배 이상…후쿠시마서 아동 '갑상선암 공포'

입력 2015-05-19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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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인근에 살던 어린이 103명이 갑상선암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상적인 발병 비율에 비해 백배 이상 높은 수치입니다. 그런데도 일본 정부는 피폭과는 인과관계가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이정헌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난 지 6개월 후부터 18세 이하 아동 37만 명에 대해 1차 검진이 실시됐습니다.

그 중 무려 98명이 갑상선암이란 충격적인 결과가 최근 나왔습니다.

지난해 4월부터는 원전 사고 이후에 태어난 아기들을 포함해 38만 5천명에 대한 2차 검사가 진행 중입니다.

그런데 올 들어 벌써 5명이 추가로 암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밝혀진 갑상선암 확진 아동이 모두 103명인 건데, 100만명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268명이나 됩니다.

통상적인 발병률이 100만명 중 한두 명꼴인 것에 비하면 100배 이상 높습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와 전문가들은 피폭과 암 사이에 인과관계가 없다는 얘기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호시 호쿠토/일본 후쿠시마 현 건강조사검토위원회 대표 : 1차 검사 때와 큰 변화가 없습니다. '방사선의 영향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표현을 고칠 필요가 없습니다.]

체르노빌 원전사고 때는 4~5년의 잠복기를 거친 뒤 특히 4세 이하 연령층에서 갑상선암 환자가 급증했습니다.

반면 후쿠시마의 경우 아동 암환자들이 특정 연령대에 몰려있지 않다는 게 차이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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