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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도심 공원 놀이터서 고농도 방사선 검출 '충격'

입력 2015-04-24 21:01 수정 2015-04-24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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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쿄 사람들은 평소에는 짐짓 방사능 얘기를 서로 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이번엔 그러지 못할 것 같습니다. 도쿄 도심 한복판에 있는 공원 놀이터에서 고농도의 방사선이 검출돼 비상이 걸렸습니다. 방사선 수치가 후쿠시마 원전 부근 마을의 30배가 넘는다고 합니다.

이정헌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이곳은 도쿄 이케부쿠로에 있는 공원입니다.

어린이 놀이터도 있어서 주민들이 많이 찾는 곳인데요. 지금은 이렇게 펜스가 둘러쳐져 있고 출입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어젯밤부터 공원은 전면 폐쇄됐습니다.

주민들의 신고를 받은 구청과 일본 원자력 규제청이 정밀 측정한 결과, 아이들이 많이 타는 미끄럼틀 아래에서 시간당 최대 480 마이크로시버트의 고농도 방사선이 검출됐습니다.

2시간 이상 주변에 머물 경우,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가 제시한 연간 방사선 피폭량 권고치인 1밀리시버트를 넘어서게 됩니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약 10km 떨어져 피란 간 주민들이 아직 돌아오지 못한 나미에마치와 비교해도 30배 이상 높습니다.

공원 주변 주민들은 걱정이 큽니다.

[도쿄 이케부쿠로 주민 : 방사선량이 높게 나왔으니까 위험하죠. 원인이라도 빨리 알고 싶어요.]

전문가들은 후쿠시마 원전사고와는 관계가 없고, 미끄럼틀 부근 땅 속에 방사성 물질이 묻혀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일단 해당 지점의 흙 덩어리를 원통 모양으로 파낸 뒤 방사선 수치는 정상 수준으로 크게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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