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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제1원전 내부 첫 공개…아직도 '방사능 지옥'

입력 2015-04-14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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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편 4년 전 동일본 대지진 때 수소 폭발을 일으킨 후쿠시마 제1원전 격납용기 내부가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소형로봇을 투입해 살펴봤는데, 사람이 쬐면 40분 내에 숨지는 수준의 방사선량이 측정됐습니다.

김현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격납용기 내부에서 흰 연기가 끊임없이 피어오릅니다.

녹아내린 핵연료의 열에 의해 바닥의 오염수가 증발하고 있는 겁니다.

4년 전 폭발 당시 떨어진 파편들도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도쿄전력이 지난 10일 후쿠시마 제1원전의 격납 용기 안에 소형 로봇을 투입해 찍은 2분40초 길이의 영상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영상 오른쪽 밑에 온도와 방사선량이 표시되는데, 로봇이 이동함에 따라 방사선량이 대략 시간당 10시버트, 순간적으론 25시버트 가까이 치솟습니다.

사람이 쬐면 40분 이내에 사망하는 치명적 수치입니다.

하지만 도쿄전력 측은 최악은 아니란 입장입니다.

[도쿄전력 관계자 : 당초 10배가량인 100시버트쯤 될 것으로 예상한 것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라고 봅니다.]

이번에 투입된 로봇은 하루 만에 작동을 멈췄습니다.

다만 이 로봇이 격납용기 내부의 핵연료가 녹아내린 바닥으로 접근하는 통로를 확인한 건 큰 성과로 평가됩니다.

앞으로 후쿠시마 제1원전을 폐쇄하는 데는 약 40년이 걸릴 전망입니다.

고농도 오염수에 잠겨 있는 핵연료를 어떻게 제거하느냐가 관건인데요. 고성능 로봇의 개발에 성패가 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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