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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보름 미뤄진 곳도…고령층 '헛걸음'

입력 2021-04-03 19:39 수정 2021-04-03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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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단 면역을 위해 이틀 전부터는 75살이 넘는 어르신들도 백신을 맞기 시작했죠. 그런데 이날부터 백신 접종한다고 해서 어르신들이 건강 관리하며 기다렸는데, 접종이 보름이나 미뤄진 곳이 있었습니다. 접종센터를 찾은 어르신들은 헛걸음을 해야 했는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최종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서구에 있는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입니다.

노모의 손을 잡은 딸이 센터를 찾았습니다.

[박정언/서울 강서구 : 4월 1일 이후잖아요. 그래서 오늘 온 건데? 하루 쉬었다가 오늘 맞자 하고 온 거죠.]

하지만 문은 굳게 닫혀 있습니다.

[박정언/서울 강서구 : 오늘 주사 안 해요? 왜요? 4월 15일? 어…]

센터가 문을 여는 날은 보름 뒤입니다.

[박정언/서울 강서구 : 15일이라는 얘기는 또 못 들었어요.]

개소일을 잘못 안 건 이 모녀뿐만이 아닙니다.

[이규중/서울 강서구 : 동의서를 내면 언제 맞느냐 했더니 4월 1일… (1일, 1일이라고 했어.)]

접종일을 기다리며 몸과 마음의 준비를 했지만 아무 연락이 없었습니다.

[몸도 건강을 유지하느라 술도 안 먹고 그랬죠. 혹시나 해서 조심은 하고 건강을 유지하고…]

부모의 접종이 걱정된 자녀는 회사 일정까지 바꿔가며 기다렸습니다.

[이모 씨/접종 대상자(80세) 자녀 : 예민하게 신경 쓰고 내일 오전까지는 예의 관찰을 해야겠구나. 어르신들은 잘 모르니까…]

동의서를 받으러 다닌 통반장이 4월 초부터 접종이 시작된다고 알렸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4월 1일부터 한다고 그러대. 공항동.]

[방화동 4월 7일.]

당초 서울시 자료에도 강서구 접종센터는 4월 초 문을 연다고 돼 있습니다.

하지만 개소 직전인 3월 말, 미뤄졌습니다.

초저온 냉동고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늦췄다는 게 구의 설명입니다.

다만 이 사실을 4월 1일 당일에서야 뒤늦게 재난문자로 알렸습니다.

[박정언/서울 강서구 : 노인 대상이면 조금 더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거든요.]

[이규중/서울 강서구 : 4월 7일로 알고 있는데, 이렇게 왔으니까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령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정확한 정보 전달과 세심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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