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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인종차별 상징 남부연합기 퇴출 확산…'역사 청산' 바람

입력 2015-06-24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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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흑인교회 총기난사 사건을 계기로 남북전쟁의 유산이자 인종 차별의 상징인 남부연합기를 철거해야 한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이 남부연합의 상징물…알고 보니 한두 곳에 있는 게 아니었습니다. 역시, 퇴출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조민중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진 사우스 캐롤라이나주가 의사당 내에 게양된 남부연합기 철거를 추진하는 가운데, 주 깃발에 남부연합기의 디자인을 차용한 다른 주들도 고민에 빠졌습니다.

현재 미시시피, 앨라배마, 플로리다 등 남부 지역 7개주의 주 깃발엔 남부연합기의 핵심 요소가 담겨 있습니다.

일단 미시시피와 테네시 주의회가 깃발 교체를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이밖에 텍사스대학에 세워진 남부연합 대통령 제퍼슨 데이비스의 동상과 테네시주 의사당에 있는 남부연합 기병대장의 흉상도 철거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또 세계 최대 온라인업체 아마존과 경매 사이트 이베이 역시 남부연합기 관련 상품을 퇴출하기로 했습니다.

이들 남부연합의 상징물은 인종차별이란 비판을 받고 있지만, 남부 지역 백인들의 자존심을 대변하는 측면 때문에 지금까지 명맥을 유지해 왔습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의 유력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남부연합기 퇴출을 공개 지지한 반면, 젭 부시 등 공화당 후보들은 백인 유권자층의 표심을 의식해 모호한 입장만 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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