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점점 더 열기가 달아오르는 미국 차기 대선의 키워드는 바로 서민입니다. 여야의 유력 주자죠. 힐러리 클린턴은 할아버지까지 동원하며 서민의 편이라고 나섰고, 젭 부시도 흑인, 이민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홍보했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환호하는 5천여 명의 지지자들 앞에 민주당을 상징하는 푸른색 정장 차림으로 등장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뉴욕에서 첫 대중 연설에 나선 겁니다.
이날 연설에서 힐러리는 자신은 소수 부유층이 아니라 대다수 서민의 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전 미국 국무장관 : 번영이 CEO와 헤지펀드 매니저에게만 돌아가선 안 되죠. 민주주의는 억만장자와 대기업을 위한 것일 수 없습니다.]
힐러리는 자신의 어머니도 10대에 독립해 가사 도우미로 일했고, 할아버지는 공장 근로자였다면서 취약 계층과 중산층을 위해 싸우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공화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도 서민층 표심 잡기에 나섰습니다.
공식 출마 선언이 임박한 가운데 트위터에 공개한 홍보 영상에 흑인 여성과 이민자 등을 지지자로 등장시켰습니다.
[젭 부시/전 미국 플로리다 주지사 : 가장 취약한 계층이 미국 사회의 전면에 놓여야 한다는 게 제 기본적인 믿음입니다.]
이처럼 양당 대권 주자들이 모두 부유층과 서민층의 편을 가르는 것을 두고 포퓰리즘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