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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원짜리 중국산 골동품, 국보로 둔갑…3억원에 팔려

입력 2013-09-11 22:14 수정 2013-11-25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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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만원짜리 중국산 가짜 골동품이 국내에서 무려 3억원에 팔렸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정제윤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붉고 푸른 물고기, 활짝핀 꽃문양이 도자기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얼핏 중국 당태종 시절의 작품과 유사하지만 자세히 보면 조잡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강 모씨 등 3명이 중국 재래시장에서 우리돈 3만 원 가량을 주고 산 가짜 골동품입니다.

이들은 2011년 8월부터 최근까지 중국에서 싸구려 골동품 450여 점을 들여왔습니다.

중국 현지에서 돈을 주고 위조한 가짜 감정서도 챙겼습니다.

그리곤 5~60억 원대의 국보급 문화재로 속여 제주와 홍콩, 대만 등의 미술품 경매시장에 올렸습니다.

경매회사들이 감정서만 확인할 뿐 별도로 진품여부를 검사하지 않는 점을 악용한겁니다.

[박홍식/동해지방해양경찰청 외사계장 : 경매를 올려서 유찰이 되면 그 가격으로 국내에 판매를 한 것인데…]

강씨 등은 가격을 일부러 높게 책정해 경매에서 유찰되도록 했습니다.

이어 경매에 올랐던 사실과 가짜 감정서를 내세워 도자기 수집가와 재력가 들에게 개인적으로 접근했습니다.

3만 원이 조금 넘는 짝퉁이 무려 3억 원에 팔렸습니다.

[피해자 : 판매자라는 분이 하도 말도 잘하고, 책자도 보여주면서 옥션에도 올리고 전세계적으로 판매망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그렇게 믿게 됐습니다.]

강씨 일당이 이런 수법으로 챙긴 돈은 모두 3억 4천만 원. 경찰은 강씨 등 2명을 구속하고 한 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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