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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플러스] 일자리·집값 '시름'…제주살이 이주 열풍 '시들'

입력 2019-01-13 21:16 수정 2019-01-14 11:54

각종 개발사업에 집값 올라…3년에 3배 뛴 곳도

유입 인구와 관광객 늘며 생활환경도 나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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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개발사업에 집값 올라…3년에 3배 뛴 곳도

유입 인구와 관광객 늘며 생활환경도 나빠져

[앵커]

저희가 방영했던 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으로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이 100만 명 정도 늘었다는 연구 결과 며칠 전 전해드렸는데요. 이렇게 관광객 수는 늘어났지만, 반대로 한동안 불던 '제주살이 열풍'은 식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생각보다 비싼 집 값, 그리고 원하는 일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 그 이유로 꼽힙니다.

최충일 기자입니다.

[기자]

5년 전 제주로 온 34살 박산솔 씨가 천혜향 감귤 농가를 찾았습니다.

박 씨는 서울에서 전자책 출판회사에 다니다 그만두고 제주에 정착했습니다.

지금은 이곳 농가와 전자상거래를 주선하고 있습니다.

[박산솔/제주 이주민 : 제주도에서 경력을 이어가기 쉽지 않고 일자리를 구하는 것이 가장 힘든 부분인 것 같아요.]

지난해 외부에서 제주로 순유입된 인구는 9000여 명에 그쳤습니다.

2014년 1만 1000여 명을 시작으로 2017년 만 4000여 명까지 계속 증가 추세였던 것과 대조적입니다.

일자리 외에 집값도 부담입니다.

특히 최근 제2 공항 영어교육도시 등 각종 개발사업이 추진되며 집값 상승을 부채질했습니다.

많게는 3년 새 3배 가까이로 오른 곳도 있습니다.

[정선이/제주 영어교육도시 공인중개사 : 분양가가 2억 8000만원 정도였거든요. 지금은 최고가가 8억 5000만원까지…]

갑자기 불어난 인구와 관광객 때문에 교통정체가 심해지고 쓰레기가 늘어나는 등 생활환경 여건도 악화됐습니다.

당초 제주도는 올해 상반기 중에 인구가 7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열풍이 식으며 올해 안 70만 명 돌파는 어려워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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