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외 순방을 마치고 어제(27일) 새벽 돌아온 박근혜 대통령, 건강이 좋지 않아서 이완구 국무총리에 대한 사표 수리가 늦어질 수 있다는 얘기도 있었는데요. 오후에 전격 수리가 됐습니다. 이 총리는 퇴임식을 갖고 70일, 짧은 기간 동안의 총리직을 내려놨습니다.
유한울 기자입니다.
[기자]
이완구 총리의 사표가 수리됐다는 소식은 어제 저녁쯤 갑자기 전해졌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사표를 수리하면서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전했습니다.
박 대통령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었지만 오늘 있을 국무회의의 모양새를 고려해 사표를 수리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 전 총리는 퇴임식에서 국민들에게 송구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성완종 리스트 파문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번 사건에 대한 아쉬움을 내비쳤습니다.
[이완구 전 총리/어제 퇴임식 : 드리고 싶은 말씀은 많습니다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으로 믿으며 오늘은 여백을 남기고 떠나고자 합니다.]
이 전 총리는 총리실을 떠나는 차에 올라타면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습니다.
지난 2월 취임한 이 전 총리의 재임 기간은 70일로 역대 두 번째 단명 총리로 기록됐습니다.
청와대가 당분간 침묵 모드로 들어가면서 후임 총리 후보군은 29일 재보선 이후에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