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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롯데월드 안전실장 "매 맞을 각오…안전엔 문제없다"

입력 2015-01-29 15:12

제2롯데월드 "전주 서울시에 안전진단 보고서 제출...내주께 발표 있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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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롯데월드 "전주 서울시에 안전진단 보고서 제출...내주께 발표 있을 예정"

제2롯데월드 안전실장 "매 맞을 각오…안전엔 문제없다"


"매 맞을 각오를 하고 있다. 지켜봐 달라."

송도헌(71)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 안전상황실장(고문)은 29일 "건물은, 특히 쇼핑몰 같은 것은 완벽하게 짓는 게 중요하지만 국민 눈높이를 맞추는 게 더 중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제2롯데월드의 안전에는 문제가 없지만 사용 편의성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하며 "현재 우리나 유수의 기술진을 모아 9개 테마를 놓고 도면 재점검 등을 통해 소음, 진동 등 사용자 편의성 부분에서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한 달에 한 번씩 기술발표를 진행하고, 격의 없는 대화를 이어갈 것"이라며 "만약 시공 중에 놓친 게 있다면 사리에 맞지 않더라도 적극 수용해서 시민들과 같이 가겠다.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송 실장은 1990년대 삼성물산이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진행한 당시 92층짜리 세계 최고층 건물 쿠알라품푸르 씨티센터(KLCC) 공사를 현장 총 지휘한 것으로 유명하다. 초고층 건물에 관해서 따라올 사람이 없는 현장 전문가인 셈. 그는 고려대 건축학부 겸임교수로서 '초고층 건축 시공'에 관한 저서를 집필하기도 했다.

그는 중앙대 건축공학과 출신으로 국내 주요 건물들이 그의 손을 탔다. 용인자연농원(에버랜드), 소공동 롯데호텔, 삼성의료원, 서울 월드컵주경기장 등 국내 내로라하는 숱한 건축물의 공사를 성공시켰다. 지난해부터는 최근 안전 문제로 '지반'이 흔들리고 있는 제2롯데월드의 안전상황실장을 맡아 구원투수 역할을 자임했다.

송 실장은 "123층짜리 국내 최고층 건물이라는 제2롯데월드의 차별성이 보호받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서울시의 랜드마크고, 사명감을 가지고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 위원회는 이날 소음과 진동을 주제로 시공기술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표자를 맡은 대한건축학회 이상현 교수(단국대)는 제2롯데월드에 대한 시민과 소비자들의 우려와 불편에 대해 "안전성과 사용성 문제를 구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안전에 지장을 주는 소음과 진동은 '0.1~1.0g' 이상이지만 인간은 '0.001g(1gal)'부터 소음과 진동을 느끼기 시작한다. 단순 진동을 느끼는 것만으로 안전성 이슈까지 비화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다.

제2롯데월드 자문위원단 김흥식 호남대 건축학과 교수(한국소음진동공학회 부회장)은 "안전성은 그렇지 않지만 사용성은 유지 관리의 문제"라며 "사용에 불편이 있으면 충분히 조치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제2롯데월드 자문위원단은 지난해 12월 대한건축학회에 지난해 발생한 콘크리트 균열(정밀안전진단), 수족관 누수 현상, 영화관 진동 등 3가지 사건에 대한 안전진단을 용역의뢰했고, 전주 최종보고서를 작성, 서울시에 제출한 상태다.

제2롯데월드 관계자는 "현재 서울시 자체 자문위원단이 보고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빠르면 다음 주 서울시에서 보고서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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