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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단지와 인접" 주민 반발…진천 찾은 복지부차관 봉변

입력 2020-01-30 14:29 수정 2020-01-30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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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한에서 들어오는 교민들을 수용하는 충북 진천 공무원인재개발원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앞에선 주민들이 이틀째 반발하고 있습니다. 현장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충북 진천을 연결합니다.

윤두열 기자,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오늘(30일) 아침까지만 해도 일부 주민들이 도로 위에서 농성을 벌였고 특히 이 도로를 트랙터와 농기계 등을 끌고 와 막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보시는 것처럼 진입로가 확보가 된 상황입니다.

오전에 주민이 트랙터와 농기계를 자진해서 치웠습니다.

진입로가 확보되면서 교민들이 사용할 물품을 실은 것으로 보이는 트럭 2대가 인재개발원 안으로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은 현장으로 계속 모여들고 있습니다.

이곳 공무원인재개발원은 충북 혁신도시 내에 있는데요.

바로 앞이 아파트단지고 신도시이다 보니 아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곳 주민들, 특히 아이를 둔 부모들은 하필 주거단지와 인접한 이곳에 우한교민들을 수용하냐며 크게 반발하고 있고 오전 11시엔 교민 수용 반대 궐기대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앵커]

지금은 진입로가 확보가 된 상황이라고 하는데 어젯밤엔 그곳에 내려간 복지부 차관이 봉변을 당하기도 했다고요.

[기자]

네, 어젯밤에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주민들에게 우한 교민 수용 계획에 대해서 양해를 구하기 위해 내려왔습니다.

도로 앞에 있던 주민들에게 정부 방침을 밝혔는데요.

주민들이 이에 대해 반발하면서 김 차관이 자리를 뜨지 못하게 막아섰고 이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오늘 밤에 전세기가 우한으로 떠나기 때문에 교민들은 내일 새벽쯤 이곳에 올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그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주민들은 농성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이 때문에 경찰은 700여 명의 경력을 투입해서 인재개발원 주변을 봉쇄했고 진입로도 계속 확보할 계획입니다.

[앵커]

충북 진천뿐만 아니라 충남 아산에서도 주민들이 밤샘 농성을 이어갔죠?

[기자]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앞에서도 주민들이 밤샘 농성을 이어갔습니다.

트랙터 등 농기계로 진입로를 가로막기도 했습니다.

날이 밝자 경찰은 견인차를 이용해 농기계를 도로 밖으로 옮겼습니다.

다행히 별다른 물리적인 충돌 없이 주민들도 일단 인도 쪽으로 천막을 옮겨서 시위를 이어가고 있었는데요.

오후 1시쯤에 트랙터가 다시 도로로 들어가려고 했고 주민들도 도로로 나오려고 하면서 또한번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진입로가 확보되면서 교민들이 쓸 물품을 실은 트럭이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일단 아산에도 경찰 800여 명이 배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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