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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가까운데" 격앙된 주민들, 트럭 동원 촛불집회

입력 2020-01-29 20:20 수정 2020-01-29 23:17

인근 주민 트럭 등으로 길 막고 촛불집회 중
정부 "증상 없는 교민만 수용…정보 공개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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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주민 트럭 등으로 길 막고 촛불집회 중
정부 "증상 없는 교민만 수용…정보 공개 약속"


[앵커]

교민들이 머물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의 주민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중장비까지 동원해서 막겠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진천으로 가보겠습니다.

정영재 기자, 주민들의 반발이 심상치 않다면서요?

[기자]

네, 제 뒤로 불이 켜진 건물이 하나 보이실 텐데요.

저 건물이 교민들이 2주 동안 격리가 될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주민들이 인재개발원으로 들어가는 입구를 막고 촛불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건물 한쪽에는 이렇게 큰 트럭이 길목을 가로막고 있는 모습도 볼 수가 있고요.

뒤쪽으로는 경찰 버스들이 줄지어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주민들이 반대하는 이유는 혹시 들어 봤습니까?

[기자]

네, 바로 근처에 아파트 단지가 여러 곳이 몰려 있습니다.

카메라를 잠깐 돌려서 보여 드리겠습니다.

아파트 불빛이 보일 텐데요, 꽤 가까이 있다는 걸 알 수가 있습니다.

이곳은 진천 혁신도시여서 인구가 늘고 있는 곳입니다. 

현재 2만 6천여 명이 살고 있고 학교도 9곳이나 몰려 있습니다.

주민들은 이곳 인구 중 30%가 아이들이라면서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주민 얘기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임은화/충북 진천군 : 아무래도 아이들을 먼저 생각하고 여기서 발병이 됐을 때도 근처에 병원이 없잖아요. 한번 돌아보시면 병원이 없어요.]

[앵커]

정 기자가 있는 곳이 진천이고 그럼 아산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쪽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주민들은 오전부터 농기계 6대를 동원해서 입구를 막고 있는 상황인데요.

어제만 해도 천안이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이 되다가 바로 옆 도시인 아산으로 바뀌면서 주민들의 반발도 더 커졌습니다.

아산 쪽 주민들 얘기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중앙부처의 독단적이고 일방적인 수용지역 선정은 받아들일 수 없다.]

[앵커]

지금 상황이 이렇다면 충돌 가능성도 있는 건가요?

[기자]

교민들은 내일 저녁 7시쯤 김포공항에 내려서 이곳과 아산 인재개발원 쪽으로 나눠서 이동할 예정인데요.

이들을 위한 생필품이 오늘 밤 안에는 들어갈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주민들이 입구에서 촛불 집회를 이어가고 있어서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정부의 설명은 뭔가요?

[기자]

네, 정부는 주민들의 이해를 거듭 요청을 했습니다.

교민들이 질병과 고립의 공포로 마음고생을 한 만큼 철저한 방역과 보호 조치를 하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특히 증상이 없는 교민들만 시설에 간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잘못된 정보로 불안감이 커지지 않도록 정보를 신속하고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진천에서 정영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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