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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착카메라] 마스크 박스째 내놓고…방역 최전선에선 지금

입력 2020-01-28 21:24 수정 2020-01-28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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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설 연휴 나흘 동안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3명이나 나왔죠. 연휴 기간 곳곳에서 바이러스가 퍼지는 걸 막기 위한 총력전이 벌어졌습니다. 그 최전선의 모습들을 밀착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서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지난 23일) : 설 연휴 기간 동안 중앙 및 관계 부처 그리고 지자체는 24시간 비상방역체계를 가동하여 대응하도록 하겠습니다.]

[잠깐만, 줄을 서셔야 돼요. 가운데로 오세요.]

출국장 약국 앞이 북적입니다.

마스크를 사서 출국하려는 사람들입니다.

약국에선 마스크를 대량으로 준비했습니다.

[최은진/약사 : (이렇게 앞에 내놓으신 건) 어제부터. 계속 찾는 분들이 많으셔서.]

중국 우한에서 오는 승객들을 위한 전용 게이트입니다.

공항에서 안전을 위해서 이렇게 전용 게이트까지 만들어 놨는데 지금은 비행편이 없어서 운영을 하고 있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승객들이 일단 도착을 하면 건강상태 질문서를 작성한 뒤에 저기 보이는 열화상 카메라를 통과해서 개인적으로 한 명 한 명 체온을 재야 합니다.

베이징발 비행기가 도착했습니다.

출발지가 우한이 아니라서, 건강상태 질문서는 따로 걷지 않았습니다.

마스크를 낀 검역관은 열화상카메라 옆에서 화면을 살핍니다.

[장재성/검역관 : 열이 있거나 하면 체크를 해서 질문서를 써서 전산에 입력해야 해요.]

날이 저물고, 우한발 항공기가 안 들어올 수도 있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인천공항 관계자 : 내일 비행기가 두 편이 안 뜰 수도 있어요. 대한항공, 남방항공.]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우리 정부가 운항을 중단시킬지도 모른다는 겁니다.

늦은 밤에도 검역대는 가동 중이고, 사람들은 질문서를 쓰고 있습니다.

이튿날, 콜센터엔 전화가 폭주합니다.

[기침이나 호흡 곤란, 숨가쁨 등 증상 있을 수 있는데요.]

질병관리본부에서 운영하는 24시간 콜센터입니다.

최초로 한국인 확진자가 나오자, 신고가 늘었습니다.

여기는 감염자가 병원에 가기 전에 상태를 알리고 격리될 수 있도록 만든 또 하나의 저지선입니다.

질병관리본부에서 운영하는 콜센터입니다.

상담원 아홉 명이 모두 응대 중입니다.

콜이 몰려들어서인데, 어느 정도 인지 제가 한번 확인해 보겠습니다.

지금 바로 연결되고 있지는 않고 있는데요.

저기 보시면 대기인 수가 6명이나 됩니다.

황당한 문의 전화도 옵니다.

[1399 콜센터 상담 녹취 (지난 24일) : (저희 집에요, 쥐가 한 마리 있어요. 뭐냐면 그 햄스터 있죠, 햄스터. 그게 한 마리 있어요.) 선생님, 그 햄스터가 중국에서 온 게 아니잖아요. 그래서 햄스터로 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모두 간호 전문 인력인데, 공부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서덕희/질병관리본부 콜센터 상담원 : (중국 지도 같은 것 띄워 놓으신 이유가?) 중국 어디 지역에 방문했다고
하는데 제가 거길 잘 모르니까… ]

설 연휴에만 2만 4000통 넘는 전화가 왔습니다.

상담원 한 명이 1200통을 받은 것입니다.

[박혜미/질병관리본부 콜센터장 : 실시간 저지선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365일 24시간 신고 접수를 받고 있고…]

설 당일 바쁘게 돌아간 또 한 곳, 질병관리본부에서 연락을 받고 세 번째 확진 환자를 이송한 경기 고양시의 보건소입니다.

처음엔 단순한 감기 환자 같았다고 합니다.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보건소 관계자 : 기침하고 가래가 조금 나오고. 거의 일반 감기환자 정도 확진이라는 그런 거는 아닐 거라는 생각을 했는데…]

구급차로 신속히 격리했고, 환자는 안정을 찾았습니다.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보건소 관계자 : 첫 번째 확진자가 나오고 나서부터는 저희도 확산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대비를 하면서…]

정부는 오늘부터 우한뿐 아니라 중국 전역에서 온 사람들에게 건강 상태 질문서를 내도록 했습니다.

1339 콜센터 인력도 순차적으로 늘리고 있습니다.

공항 검역으로 한 번, 콜센터나 보건소에서 또 한 번, 이렇게 감염자를 제대로 걸러내려면 다단계 감시가 필요합니다.

또 여기에다 이렇게 손 소독제를 제대로 활용하고 마스크를 항상 착용하는 이런 개인의 노력이 합쳐질 때, 방역은 더 완전해질 수 있을 겁니다.

(인턴기자 : 조민희 / 영상디자인 : 신하림·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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