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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재소환에 삼성 '긴장'…영장 재청구 수순?

입력 2017-02-1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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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재소환에 삼성 '긴장'…영장 재청구 수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19일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특검에 재소환됨에 따라 13일 삼성 서초사옥은 분주함 속에서도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특검은 이날 이 부회장을 비롯해 대한승마협회 회장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황성수 전무를 소환해 뇌물공여 혐의를 조사할 계획이다.

이 부회장의 특검 출석은 지난달 12일 첫 출석 이후 32일 만이며 같은 달 19일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로 25일 만이다.

특검은 이 부회장에 대한 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된 이후 보강조사를 진행하며 영장 재청구 가능성을 그동안 줄곧 시사해온 바 있다.

특검이 이 부회장을 다시 부르는 것은 영장 기각 후 진행된 3주간의 조사에서 추가로 확인된 부분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조사를 통해 혐의가 입증될 경우 영장 재청구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이번 조사에서는 지난 2015년 9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할 때 순환출자를 해소하는 과정,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식 상장 과정 등에서 청와대가 특혜를 줬는 지 등에 수사의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특검 소환을 앞둔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서초사옥으로 출근해 대책 회의를 한 뒤 오전 9시30분께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로 출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의 구속 영장 기각 후 한시름 놓았던 삼성은 그동안의 특검 움직임을 통해 이 부회장에 대한 재소환에 대해 어느 정도 예상했다면서도 이번 재소환이 자칫 영장 재청구로 이어지지 않을까 바짝 긴장하고 있는 모양새다.

삼성그룹 관계사 임직원들은 이 부회장의 잇따른 소환에 향후 신변 거취가 어떻게 결정될 것인지, 앞으로 그룹 전반의 경영행보는 어떻게 이뤄질지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삼성 관계자는 "법원의 구속 영장 기각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무덤덤한 분위기로 바뀌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전반적으로 무거운 분위기가 감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삼성이 그동안 공격적 경영전략을 전개하면서 경제살리기에 앞장서는 등 재계를 이끄는 역할을 해왔는데 이번 사태로 제동이 걸리는 것이 아니냐"며 불안해 하고 있다.

삼성 입장으로서는 현재의 상황이 착잡하지만 최선을 다해 최악의 국면을 피한다는 입장이다. 삼성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영장 재청구 ·구속 가능성에 대해 "지난번과 달라진 것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삼성 관계자는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도 "특검팀이 영장을 재청구하더라도 삼성으로선 지난번과 달라진 것이 없으며 추가 입증될만한 혐의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삼성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청와대의 지시를 받아 삼성SDI가 보유한 삼성물산 주식 처분 규모를 애초 1000만주에서 500만주로 줄여줬다는 보도에 대해 "어떠한 특혜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장과정에서 금융위 등으로부터 도움을 받았다는 보도와 관련 "코스닥 상장 규정 변경 전에도 나스닥과 코스닥 상장은 가능했고 코스피 상장으로 인한 추가 혜택은 없었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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