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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호 1억 수수' 의혹 현직검사 뇌출혈 입원…검찰, 소환조사 조율

입력 2016-06-19 21:52

검찰, 압수수색도 고려…모든 수사방법 동원 방침

현직 검사 수사상황 누설 정황도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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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압수수색도 고려…모든 수사방법 동원 방침

현직 검사 수사상황 누설 정황도 포착

'정운호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이 정운호(51)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로부터 1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현직 P검사를 소환조사하기 위해 담당의사와 조율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검찰 등에 따르면 의혹이 불거진 P검사는 지난달 초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 중이다. 검찰은 P검사를 상대로 즉각적인 소환조사가 어려운 만큼 담당의사와 조사 일정을 조율하면서 대신 수사에 필요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검찰 관계자는 "우선 담당의사에게 조사 가능한 상태인지를 확인 후 일정을 잡겠다"면서도 "병원 방문 조사를 비롯해 금융계좌 추적 등 필요한 모든 수사방법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원석)는 최근 정 대표로부터 "2010년 P검사에게 전달하라고 (지인인) A씨에게 1억원을 줬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전달자로 지목된 A씨도 P검사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대표는 감사원의 서울메트로 감사를 무마하기 위해 감사원 고위 간부와 연이 있는 P검사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당시 S사에 대한 서울메트로 감사를 진행 중이었다.

정 대표는 S사에 '웃돈'을 주고 낙찰받은 점포를 재임대하는 방법으로 지하철 임대상가에 진출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P검사에게 돈을 전달했다는 A씨가 배달 사고를 일으켰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결론을 내린 만큼 P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또한 필요하면 P검사의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P검사에 대한 조사가 마쳐지는 대로 감사원 간부를 상대로 P검사가 실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이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여전히 판·검사 등 법조인을 통해 로비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P검사와 관련한 진술도 검찰이 상당히 어렵게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정 대표의 해외 원정 도박사건 수사팀 등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현직 이모 검사가 수사 상황을 모 대기업 임원 B씨를 통해 정 대표 측에 전달한 정황도 포착한 상태다.

검찰은 이 검사가 정 대표 측에게 수사 상황을 전달해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았는지 여부 등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 검사를 조만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이 사건을 수사했던 검사와 수사관 등 수사팀 관계자 10여명의 통화내역을 확보해 분석한 바 있다. 인사 이동으로 다른 청으로 전출 간 인원도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검찰 관계자는 "정 대표 관련 사건 처리과정에 있던 사람들을 상대로 계속 확인 작업 중"이라며 "별도로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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