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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블루'도 전염성 있다? 마음 건강 지키는 법은

입력 2020-08-24 09:59 수정 2020-08-24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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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이정헌


[앵커]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와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를 주요 연결고리로 코로나19가 전국 곳곳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2차 대유행에 대한 위기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스트레스와 우울감, 불안감 등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는 국민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물리적 방역뿐만 아니라 마음의 건강을 지키는 심리방역이 시급합니다. 서울시 코비드19 심리지원단장을 맡고 있는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현수 교수 자리 함께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현수/서울시 코비드19 심리지원단장 : 안녕하세요.]
 
[앵커]
 
이제 뭐 단순한 불안감이나 스트레스를 넘어서 공포감을 느끼는 국민들이 많습니다. 현장에서 많은 분들을 만나고 계실 텐데. 어느 정도의 상태입니까?
 
[김현수/서울시 코비드19 심리지원단장 : 이번에 이제 대확산이 다시 시작되면서 굉장히 피로감을 호소하거나 코로나가 안 끝나는 거 아니냐 이런 약간의 절망감을 동반한 그런 분들의 전화 또 온라인 댓글 남기는 분들 굉장히 많아졌어요. 사실 정말 우리 국민들이 현재 2차 대확산을 앞두고 많은 피로감에 현재 빠져 있구나 하는 걸 저희가 현장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앵커]
 
대다수의 국민들이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 스트레스 뭐 이런 것들을 다 느끼고 있지 않겠습니까? 그걸 이른바 코로나블루라고 표현을 하잖아요. 구체적으로 어떤 증상들을 호소하고 있나요?
 
[김현수/서울시 코비드19 심리지원단장 : 코로나의 영향으로 인해서 우울감, 무기력감, 짜증, 분노. 이런 우울감들이 나타날 수 있는 우울증 때 나타날 수 있는 여러 증상들이 나타나는 것을 코로나블루라고 해 왔는데 사실 지금 코로나블루를 좀 더 넘어서서 국민들이 이제 좀 과부하, 그동안에도 희망을 갖고 좀 버텨왔는데 이 2학기 부모님들에 대해서 2학기, 대학생들에게도 2학기. 2학기 하반기를 또 이렇게 보내야 하는 것에 대해서는 굉장한 부담을 많이 느끼고 계실 것 같아요.]
 
[앵커]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안에 대해서 방금 말씀을 해 주셨는데, 특별히 말이죠. 코로나블루에 더 취약한 연령이나 계층들, 성별에 따라서 분석을 할 수 있습니까?
 
[김현수/서울시 코비드19 심리지원단장 : 여러 자료가 나오고 있는데요. 저희가 애초에 예상하기로는 노인층이나 어린이 이런 취약층이 더 심할 줄 알았는데. 실제 데이터는 20~30대의 젊은 층이 더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자살시도, 자살과 같은 극단적인 상황에 몰린 것도 그렇고 또 신용, 경제적인 신용적인 측면, 주거 이런 면에서 지금 젊은 세대들이 먼저 해고되고 그걸 버틸 여력이 없으면서 20~30대들이 많이 위기에 처해 있어서 이 세대에 대한 지원이 지금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그런 극도의 불안감이나 스트레스와 관련해서 교수님께 상담을 요청했던 분들이 좀 있었습니까?
 
[김현수/서울시 코비드19 심리지원단장 : 그럼요. 실제로 이제 아주 초기에는 공포 자체 때문에 이제 많이 신청을 했었고요. 그다음 중기에는 우울, 우울감. 그러다가 최근에는 피로감과 함께 특히 이제 최근의 일련에 국민과 함께한 약속을 지키지 않는 이런 것으로 또 확산되다 보니까 거기에 대한 어떤 분노나 비난, 짜증 이런 게 최근에는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앵커]
 
사랑제일교회 사례도 있습니다마는 특정 단체라든지 이런 쪽에서 제대로 방역에 협조하지 않고 그로 인해서 지금 재확산되고 있다 분노감들이 많군요.
 
[김현수/서울시 코비드19 심리지원단장 : 그렇죠.]
 
[앵커]
 
그런데 이게 단순히 자신만의 우울증에서 끝나는 게 아니고. 또 이게 전파된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심리적인 우울증 이런 문제.
 
[김현수/서울시 코비드19 심리지원단장 : 직장에서 다 근무해 보시면서 아시겠지만 한 사람이 이런 피로감이나 이런 짜증을 유발하면 또 옆의 사람이 영향을 받고. 옆의 사람이 받아서 심리적 스트레스는 우리가 전염성이 있다. 심리적 분위기는 전염성이 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아주 피로하고 짜증나는 분위기가. 또 분노에 찬 분위기가 확산되는 것을 막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현재 서울시 코비드19 심리지원단 단장을 맡고 계시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들을 주고 계세요?
 
[김현수/서울시 코비드19 심리지원단장 : 현재 이제 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마음처방전이라고 하는 것을 저희가 거의 매일 발행해 왔고요.]
 
[앵커]
 
마음처방전이요?
 
[김현수/서울시 코비드19 심리지원단장 : 마음처방전. 우리 시민들이 자기 마음의 피로나 스트레스를 풀어나갈 수 있는 어떤 지침이나 어떤 지혜를 제공하는 마음처방전을 제공해 왔었고. 격리자나 이런 분들을 위한 또 마음돌봄 안내서를 제공해 왔고. 저희가 1577-0199라는 그런 위기상담전화를 통해서도 현재 서울시민과 만나고 있습니다.]
 
[앵커]
 
마음처방전, 마음돌봄 안내서 이러한 것들은 어디서 볼 수 있습니까?
 
[김현수/서울시 코비드19 심리지원단장 : 지금 저희 서울 코비드19 심리지원단이라고 검색하시면. 바로 홈페이지랑 연결돼서 볼 수 있고 또 핸드폰 모바일로도 또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서울시 코비드 심리지원단.
 
[김현수/서울시 코비드19 심리지원단장 : 또는 심리지원단 하면 여러 심리지원단을 바로 검색해서 바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앵커]
 
저도 뉴스 끝나고 한번 들어가서 봐야 되겠습니다마는.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들이 담겨 있어요?
 
[김현수/서울시 코비드19 심리지원단장 : 잠을 못 잘 때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은지. 또 손 씻는 것에 대한 강박이나 이런 게 있을 때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은지가 이렇게 카드뉴스로 되어 있는 것도 있고요. 또 동영상으로 되어 있는 것도 있어서 저희가 어쨌든 우리 시민들이 이런 여러 가지 스트레스에 관한 정보를 최대한 얻어서 불안에 빠지지 않도록 돕기 위해서. 도서관 수준은 아니지만 상당히 다양한 코로나 심리적 스트레스에 대처할 수 있는 정보들이 담겨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두 가지의 사례를 좀 구체적으로 한번 짚어보죠. 잠을 잘 수 없을 정도의 우울감이나 공포감, 불안감들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어떻게 해야 됩니까?
 
[김현수/서울시 코비드19 심리지원단장 : 일단 이제 지나친 걱정으로 인해서 잠을 자지 못하는 분들은 어쨌든 이게 지금 본인만 그런 걱정을 하는 게 아니라 모두가 하는 걱정이라고 하는 그런 안심을 주면서 저희가 호흡하기 같은 이완할 수 있는 간단한 그런 기술을 카드뉴스나 방송을 통해서 가르쳐드려서 불면에서 좀 헤어 나올 수 있도록 돕기도 하고요. 또 손씻기 강박 같은 것이 있는 경우에도 어쨌든 저희가 손씻기 위생수칙을 잘 지키면 안전하다라는 여러 과학적 지식을 함께 이렇게 탐색해서 심리적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그런 일들이 있습니다.]
 
[앵커]
 
호흡법을 간단히 좀 소개해 주실 수 있으세요?
 
[김현수/서울시 코비드19 심리지원단장 : 우리가 심리적 불안정이나 공포나 불안이 있을 때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우리를 안정시키는 가장 간단한 아주 효과적인 방법으로 알려진 게 명상이라고도 부르기도 하고 마음챙김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호흡법들인데요. 그냥 단순하게 들숨날숨 크게 들이마시고 또 천천히 내쉬고 크게 들이마시고 천천히 내쉬고 이런 걸 네다섯 번만 해도. 사실 우리 마음이 안정으로 들어갈 수 있는 이 부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된다 그래서 우리 시민들이, 국민들이 불안할 때 이렇게 심호흡을 하면 마음의 평화와 함께 자비로운 마음도 좀 다가올 수 있다 그렇게 저희가 경험하고 또 이론적으로도 그렇게 주장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마음처방전, 마음돌봄 안내서를 보시면 어떻게 마음을 평안하게 할 수 있는지 어떻게 호흡을 통해서 평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는지를 알려주신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그런데 이게 지금 단순히 코로나블루라고 해서 심리적인 문제만 일으키는 게 아니고 이게 결국에는 마음이 불안하고 공포를 느끼게 되고 하다 보면 면역체계도 좀 혼란을 일으켜서 실제로 면역력이 약해지고 그로 인해서 정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들어왔을 때 대응하지 못하고 감염되는 것 아닐까 이런 우려도 있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김현수/서울시 코비드19 심리지원단장 : 실제로 우울감이 우울증이 생기면 면역력이 약화된다라는 연구보고는 너무나 많아서 실제로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정말 지금 가장 챙겨야 될 것은 우리 개인의 면역력의 강화라고 생각해요. 우울감이 심해지면 균에 대항하는 그런 세포 수도 활성도가 떨어지고 그다음에 면역력을 활성화시키는 다른 호르몬도 떨어지기 때문에 지금 장기화될 때 정말 이렇게 자기를 모니터하고 자기관리를 하고 피로가 다가오면 바로 쉬고 이렇게 할 수 있는 자기관리가 정말 중요한 시대로 지금 접어들고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끝으로 한 가지만 부탁을 다시 한 번 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게 지금 코로나19 사태가 올해 안에 끝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고요. 백신 개발도 그렇고 치료제 개발도 그래서 실제로 백신을 직접 접종할 수 있는 시기는 내후년 초나 될 것이다 이런 암울한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떤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필요할까요.
 
[김현수/서울시 코비드19 심리지원단장 : WHO 포함해서 모든 전문가들이 심리백신 이런 얘기를 하면서 심리적인 안정 또 긍정적인 마음의 기조, 그다음에 일상생활을 최대한 평상시처럼 유지하려고 하는 이 세 가지 노력이 사실 우리를 건강하게 만드는 데 굉장히 크게 기여한다고 해서 국민들에게도 평상의 생활을 면역력을 좀 강화시키면서 특히 자기를 잘 모니터하면서 긍정적인, 최대한 긍정적인 기조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그런 부탁을 좀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이 또한 지나가리라. 언젠가는 뭐 코로나19도 잡히지 않겠습니까?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더라도 말이죠. 그런 마음가짐을 좀 가질 필요가 있을 것 같고요. 서울시에서 코비드19 심리지원단을 운영하는 것처럼 다른 자치단체들도 이런 적극적인 지원이 또 필요해 보이기도 합니다.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듣도록 하겠습니다. 서울시 코비드19 심리지원단장을 맡고 계십니다.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현수 교수였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김현수/서울시 코비드19 심리지원단장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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