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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제단발 누적 확진자 96명…기숙사 내부사진 보니

입력 2021-02-10 20:03 수정 2021-02-11 10:15

좁은 방 안 2~3명 생활…환기도 어려운 구조
공용식당 칸막이 없고, 샤워실·세탁실도 함께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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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방 안 2~3명 생활…환기도 어려운 구조
공용식당 칸막이 없고, 샤워실·세탁실도 함께 써


[앵커]

오늘(10일) 코로나19 하루 확진자는 사백마흔네 명입니다. 좀 떨어지나 싶더니 다시 400명대로 늘어난 겁니다. 승리제단과 관련된 집단 감염의 탓이 큽니다. 오늘만 마흔세 명이 더해져서 관련 확진자가 모두 아흔여섯 명으로 늘었습니다. 신도들이 기숙사에서 생활을 하면서 빠르게 전파됐는데, JTBC가 기숙사의 내부 사진을 입수했습니다.

박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좁은 방 안에 철제 침대 3개가 다닥다닥 붙어있습니다.

[부천시 방역당국 관계자 : 좁고 어둡고, 침대 3개 딱 들어가면 왔다 갔다 할 자리도 없는 공간에서…]

전날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영생교 승리제단 내부 기숙사의 모습입니다.

복도엔 빨래가 걸려있어 제대로 걷기조차 어렵습니다.

[부천시 방역당국 관계자 : 옷 같은 것도 놓을 장소가 없어서 복도에다가 옷을 보관하고 계시더라고요. 그런 부분에서 많이 놀랐어요.]

공용식당엔 칸막이조차 없습니다.

샤워실과 세탁실, 운동시설도 함께 썼습니다.

역학조사관들은 내부 곳곳에서 방역 허점을 발견했습니다.

[부천시 방역당국 관계자 : 띄어앉기를 하고 계시다고는 하는데 의자가 다 채워져 있기 때문에 정말 띄어앉기를 하시는 건지는 확인이 되진 않았어요. 조금 여기 위험했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하지만 내부 CCTV가 없어 정확한 조사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부천시 방역당국 관계자 : 말씀하시는 것을 다 믿을 수도 없고 그런 점이 조금 어렵죠.]

이곳은 미허가 기숙시설이었습니다.

37명의 신도가 거주했고 이 가운데 23명이 확진됐습니다.

이곳에 살던 30대 보습학원 강사를 통해 인근 학원에서도 37명의 집단 감염이 일어났습니다.

일부 신도들은 지금도 연락이 되지 않거나 검사를 꺼리고 있습니다.

[장덕천/부천시장 : 좋은 말로 설득도 하고, 저희가 휴대폰 위치정보를 통해서 감염 위험성 있던 시간, 날짜에 거기 있게 되면, 저희가 틀림없이 검사를 받게 만들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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