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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명 몰려 다니고, 마스크 안 쓰기도"…불안한 부천

입력 2021-02-09 20:08 수정 2021-02-10 09:57

부천 승리제단과 인근 학원서 53명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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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승리제단과 인근 학원서 53명 확진

[앵커]

현장에 나가 있는 코로나19 취재팀장인 임소라 기자가 연결합니다.

임 기자, 지금 나가 있는 승리제단에서만 모두 20명이 확진이 됐습니다. 공동생활도 하고 있다는데 방역수칙은 제대로 지켜졌습니까?

[기자]

앞서 리포트에서 보신 것처럼 이곳에는 남자 기숙사, 여자 기숙사 2개 동이 있고요.

의류업체까지 있었습니다.

같이 먹고 자고 일하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결과가 나와야 정확한 상황을 파악할 수 있겠습니다마는 최근 IM선교회발 집단감염이 있었습니다.

당시에도 기숙 시설에서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서 감염이 확산된 적이 있었는데요.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을 배제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이곳 기숙사에서 생활하던 강사 1명이 다니던 학원의 학생 2명이 확진됐고요.

이 학원 학생들이 또 다른 학원에 다닌 것으로 파악이 되면서 감염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앵커]

주변의 주민들은 어떻게 말하고 있습니까?

[기자]

조금 전 도착해서 주민들을 만나봤습니다.

주민들은 불안해했습니다.

평소에도 10여 명이 한 번에 몰려다닐 때가 있었다, 그리고 당장 근처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니까 나도 어떻게 될지 몰라서 상당히 불안하다라고 불안감을 호소하는 주민들이 있었습니다.

특히 일부 주민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신도들도 봤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앵커]

기숙사에서 공동 생활을 하는 신도들이 주로 감염이 됐다면서요? 기숙사에는 몇 명 정도가 생활을 하고 있습니까?

[기자]

남자 기숙사에는 21명 그리고 여자 기숙사에는 16명이 지내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남자 기숙사에서만 16명의 확진자가 나왔으니까 70% 이상이 확진된 거고요.

여자 기숙사에서는 1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이 시설에서 운영하고 있는 의류업체도 있었는데 이곳에서는 35명이 일하고 있었고요.

그중에서 2명이 확진됐습니다.

승리제단 시설 이용자는 모두 139명이고요.

이 중 신도는 기숙사 입소자를 포함해서 37명 그리고 104명, 의류업체인 직원 등은 35명으로 파악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수도권 기준으로 종교시설의 경우에는 좌석의 10% 이내에서만 대면 예배를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런 수칙들은 지켜졌습니까?

[기자]

앞서 대면 예배 금지 기간에는 부천시 설명에 따르면 이런 수칙을 지켰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비대면 예배 수칙이 조금 풀리지 않았습니까?

그러면서 소규모 예배를 한 걸로 파악이 되고 있습니다.

다만 종교시설 말고 기숙시설은 근린시설로 등록이 돼 있는데요.

함께 밥을 먹고 잠을 자는 시설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부천시 방역당국이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IM선교회 사태 때처럼 기숙시설과 같은 방역수칙이 적용되지 않았다면 규정을 잘 지키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한 가지만 더 질문을 하죠. 그런데 승리제단은 어떤 곳입니까?

[기자]

영생교로 불리는 이 승리제단은 1981년에 조희성 씨라는 사람이 만든 신흥 종교입니다.

기존의 기독교 세계관을 거부하고요.

자신이 천상천하의 하나님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조씨는 2004년에 숨졌습니다.

그렇지만 지금도 이 시설 1층에서는 조희성 씨의 사진이 곳곳에 걸려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임소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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