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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실 달라" 버티던 코로나 목사…확진 닷새 만에 입원

입력 2021-02-03 20:00 수정 2021-02-0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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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면 예배를 고집하던 광주 안디옥교회 담임 목사도 최근에 코로나19에 걸렸습니다. 그리고 고집은 그 뒤에도 계속됐습니다. 닷새간 병원에 안 가겠다고 버티다가 오늘(3일)에서야 옮겨졌습니다. 혼자만 쓰는 병실을 달라고 했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설명입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12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온 광주안디옥교회.

닷새 전 이 교회 담임목사도 코로나19에 걸렸습니다.

그런데 오늘에서야 강진의료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 목사는 그동안 병원에 가지 않겠다고 버텼습니다.

코로나19에 걸리면 전담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담임목사는 방역당국의 연락을 받지 않았습니다.

대신 교회 장로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자신을 "혼자 쓸 수 있는 병실을 달라"는 요구였습니다.

[박향/광주광역시 복지건강국장 : 기도도 해야 되고 코를 고니까 혼자 방을 달라고 했다. 그래서 혼자는 안 된다. 일단 후송할 테니 가라고 했더니 계속 안 간다 그랬어요.]

이 목사는 집에서 치료를 하겠다며 이송도 거부했습니다.

참다못한 방역당국이 마지막 경고를 했습니다.

오늘까지 연락을 하지 않으면 고발조치 하겠다고 전했습니다.

그제서야 담임목사는 병원으로 가겠다고 했습니다.

안디옥교회는 지난해 대면 예배를 열었다 벌금도 냈습니다.

해당 목사는 지난해 9월 "목숨 걸고 싸워서라도 교회에 모여 예배를 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담임 목사에게 애초 왜 이송을 거부했는지 묻기 위해 연락했지만, 답을 듣지는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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