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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7월 초 영변 원자로 재가동 징후"…미 압박 의도?

입력 2021-08-30 20:19 수정 2021-08-30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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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지난 달 초부터 영변 핵시설에서 핵무기 원료를 만든 걸로 보인다고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밝혔습니다. 북한 전문 연구기관들이 여러차례 제기했던 가능성을 확인한 건데, 북한이 이걸로 미국과의 관계에서 주도권을 쥐려는 걸로 분석됩니다.

이근평 기자입니다.

[기자]

IAEA가 지난 27일 펴낸 영변 핵시설 보고서입니다.

5MW 원자로와 관련해 올해 7월초 이후 냉각수가 배출되고 있다고 나와 있습니다.

원자로 가동의 징후가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원자로를 가동하면 폐연료봉이 나오는데 핵무기의 핵심 재료가 될 수 있습니다.

방사화학실험실에서 폐연료봉을 이용해 플루토늄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고서는 또 방사화학실험실을 가동할 수 있도록 하는 화력발전소가 올해 2월부터 7월까지 약 5개월간 운영됐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올해 상반기에 기존에 갖고 있던 폐연료봉에서 플루토늄을 이미 빼낸게 아니냐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북한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도 지난 4월 방사화학실험실의 열영상 위성사진을 근거로 화력발전소가 가동되고 있다고 한 바 있습니다.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가동한 것은 2년 6개월여 만입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무기 제조 능력을 보여주면서 향후 미국과의 대화에서 주도권을 쥐려고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얼마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정대진/아주대 통일연구소 교수 : 2019년 2월 하노이에서도 (북한이) 영변이라는 기준선 제시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죠. 미국 입장에선 완전한 비핵화, 즉 영변 플러스 '알파'를 포기하긴 힘들 겁니다.]

정부는 북한의 동향을 신중하게 살펴보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미국을 방문한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미국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이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 /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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