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독성 화학 물질을 기준치 이상 넣어서 자동차 세정제를 만들어 팔아온 유독물 취급 업소들이 적발됐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제품들은 전국의 세차장으로 팔려나갔습니다.
이유정 기자입니다.
[기자]
커다란 통에서 화공약품 재료들이 섞입니다. 한쪽엔 이 공정을 통과해 완성된 자동차 타이어휠용 세정제가 수북히 쌓여있습니다.
하지만 이 세정제에는 불산으로 알려진 플루오르화수소가 기준치 보다 3배나 많이 포함돼 있습니다.
기준치를 훨씬 초과한 수산화나트륨이 함유된 폐수처리용 약품도 나왔습니다.
[가성소다(수산화나트륨)는 유독물이잖아요. 판매 허가도 없고 제조 허가도 없고….]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이 유해성 물질 취급 업체를 점검한 결과 이처럼 기준치를 초과한 유독성 물질이 함유된 제품을 만든 업체 두 곳을 적발했습니다.
이곳에서 만든 타이어휠 세정제 2만 2500리터와 폐수처리약품 1만 8500리터가 서울 강북과 송파지역을 포함해 전국으로 팔려나갔습니다.
플루오르화수소와 수산화나트륨은 화상이나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어 함유량이 엄격하게 제한되지만 세척력을 높이기 위해 기준을 턱없이 초과한 겁니다.
이밖에도 유해화학물질 표시 관련 규정을 위반하거나 별도로 추가 신고하지 않은 판매 업소 11곳도 적발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