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만 3세 미만인 영유아의 학습용으로 만들어져 교재와 같이 제공되는 장난감을 교구라고 하는데요. 서울 시내 어린이집에 공급되는 교구들을 검사했더니, 3개 중 1개꼴로 호르몬 작용을 혼란시킬 수 있는 유해물질이 나왔습니다.
손광균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소비자원이 처음으로 어린이집에 공급되는 교육용 장난감 46개를 조사한 결과, 13개에서 허용기준을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검출됐습니다.
가장 많이 나온 건 내분비계 장애를 유발하는 물질인 프탈레이트 가소제였습니다.
적게는 기준치의 2배에 달하는 것부터, 450배가 초과하는 것까지 있었습니다.
만 3살 미만의 어린이용 제품에는 작은 부품을 사용할 수 없지만, 조각들이 잘 떨어져나오는 것들도 있었습니다.
어린이집에서 교육용 악기로 사용하는 장난감인데요.
이처럼 쉽게 부러지고 끝이 뾰족해 아이들이 다칠 수 있어 이번 리콜 명단에 포함됐습니다.
또 만 3살 이상의 아이용 장난감 조사에서도 5개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초과 검출됐습니다.
특히 아이들의 몸과 많이 닿는 좌석 부분에서 기준치의 140배가 넘는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검출된 제품도 있었습니다.
한국소비자원과 국가기술표준원은 해당 제품들을 리콜 조치하고, 홈페이지에 제품 정보를 공개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