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어린이집이나 놀이터처럼 아이들이 주로 활동하는 장소 열 곳 가운데 한 곳 꼴로, 환경 기준치가 넘는 중금속이나 기생충이 발견됐습니다. 아이들은 바닥을 기거나 물건에 입을 대는 경우가 많은데 그만큼 더 위험하겠지요.
구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페인트가 칠해진 어린이집 문, 놀이터 바닥과 벤치.
아이들이 놀이 중 쉽게 만지는 곳이지만 관리는 잘 되지 않습니다.
환경부가 전국의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 어린이 활동공간 만 5천여 곳의 환경 안전을 점검했더니 16%에 달하는 2300여 곳이 기준에 미달했습니다.
벽지나 페인트 등 마감재에서 중금속이 기준을 초과해 검출된 곳이 1775곳이고, 총휘발성유기화합물과 포름알데히드가 기준치를 넘은 곳도 643곳입니다.
13개 놀이터의 모래에선 기생충 알이 검출됐습니다.
[서흥원 과장/환경부 환경보건정책과 : 검출된 유해물질 중 중금속 같은 경우 어린이들의 신경발달이나 피부자극, 호흡기 발달에 영향을 줍니다.]
환경부는 기준 미달 시설에 개선을 요구하고 영세시설 200곳에 대해서는 친환경 마감재로 교체할 수 있도록 비용을 지원했습니다.
지난해까지는 이같은 검사에서 적발되도 계도나 시정권고에 그쳤지만 올해부턴 개정된 환경보건법이 적용돼 기준에 미달할 경우 고발 등의 행정조치를 받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