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 교사는 최근에 동료교사들에게 장문의 편지를 보냈는데 자신이 새누리당 출신 남경필 경기지사의 사촌동생이라고 공개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교과서 집필을 마치고 나면 "나에게 큰 세상이 열릴 거다" 이런 말도 했다고 합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김 모 교사가 대경상고 내부 교직원 메신저에 장문의 글을 올린 건 지난 6일입니다.
학교 측은 이 메시지를 공개할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해당 메시지를 직접 본 교사에게 내용을 물었습니다.
자신이 조만간 학교를 떠날 것을 암시하는 작별인사가 주된 내용이었지만 본인의 야심을 드러내는 발언도 다수 있었다고 합니다.
[A교사 :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고종사촌 동생이고요. 합숙이 끝나고 나면 큰 세상이 열릴 거다. 남경필 주니어로 돌아오겠다 이런 내용이 (있었어요.)]
하지만 교사가 되는데 남 지사 도움은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또 집필진 참여는 국사편찬위원회의 초빙에 의한 것이란 취지로 해석될 수 있는 내용과 함께 집필진 모임에 참석했음을 밝혔습니다.
얼마나 비밀을 강조하는지 질릴 정도라고도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학교 관계자는 김 교사가 초빙을 통한 것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대경상고 교장 : 신문에서 모집 공고를 보고, 자기가 역사를 또 하니까.]
김 교사는 오늘(11일)도 학교에 출근해 정상 근무했지만 외부와의 접촉은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