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역사 국정교과서 집필진 명단은 비공개인 상태로, 교과서를 만드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죠. 그런데 9년간 상업과목 교사였고, 올해 처음으로 역사를 가르치기 시작한 서울의 한 사립고등학교 교사가 자신이 집필진이라고 밝혀 파장이 일었는데요. 중도사퇴했습니다. 두번째죠. 역사교과서 집필진과 관련한 문제…내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사립 상업고등학교에 재직중인 김모 교사는 지난 8일 학교 전체 교원에게 메시지를 보내 자신이 국정교과서 집필진으로 선정됐음을 밝혔습니다.
김 교사는 내년 1월부터 13개월 동안 역사 교과서를 쓰기 위해 46명과 합숙에 들어간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올해 처음으로 역사 과목을 가르치기 시작한 김 교사의 경력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학교 홈페이지에도 김 교사의 담당 교과는 9년간 맡아 온 상업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국사편찬위원회는 어젯밤 늦게 김 교사는 공모를 통해 선정됐고 자신으로 인해 교과서 편찬에 지장을 줄 수 있다며 사퇴의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습니다.
또, 교육대학원에서 역사교육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고 한국고대사로 박사과정을 수료했기 때문에 전문성은 충분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사태는 반나절도 안 돼 일단락 됐지만 집필 기준 조차 발표하지 않은 상황에서 벌써 중도 사퇴자가 2명으로 늘었습니다.
집필진의 전문성에 대한 논란과 함께 국편의 집필진 비공개 방침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