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단독] 삼성, 220억 지원 계약…최순실 측 자문서 입수

입력 2017-02-01 08:0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최순실 씨가 지난 2015년 삼성과 계약을 맺을 때 당시 계약 초안을 검토했던 법률 대리인의 보고서를 JTBC가 단독으로 입수했습니다. 한 마디로 삼성이란 대기업도 최순실 씨에게는 저자세였습니다.

이희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2015년 8월 21일, 최순실 씨의 독일 법률 대리인이 작성한 법률자문보고서입니다.

삼성이 보내온 계약서 초안을 검토한 뒤 최 씨에게 보낸 겁니다.

보고서는 220억 원에 달하는 삼성의 지원이 최순실 씨 소유가 되는데 유리하도록 상세히 조언합니다.

"계약상 구매하는 모든 물품이 삼성 소유로 돼 있기 때문에 독일 전문 세무사와 이 문제를 우선 논의하라"고 하고 삼성의 감사 규칙이 너무 엄격하다는 점을 문제삼기도 합니다.

'법인 간 분쟁이 발생 했을 때 한국법이 적용된다"는 부분도 고치라고 충고합니다.

처음부터 삼성의 지원금을 최씨가 전용할 수 있도록 한 겁니다.

실제 법률 검토를 마친 뒤 불과 닷새 뒤 이뤄진 삼성과 코레스포츠의 지원 계약에서는 "계약 종료시 모든 물품과 장비 등은 즉시 반환한다"는 원문 조항이 아예 삭제됐습니다.

삼성이 최 씨의 무리한 부탁까지 그대로 수용한 것은 최 씨와 박근혜 대통령의 관계를 삼성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특검, 유재경 미얀마 대사 소환…최순실 혐의 묻는다 최순실, 대사 인사도 손 댔나…유재경과 수상한 면담 후반전 돌입한 특검수사…최순실 알선수재 혐의 포착 박 대통령 대면조사 임박…특검, 설 연휴에도 '강행군'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