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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교, 유은혜 의원에 "내가 그렇게 좋아?"…결국 사과

입력 2016-10-13 16:10

유은혜 "난 개인 아닌 국민 대표 국회의원…정중히 사과하라"
한선교 "학교 후배라 긴장감 놓쳐…정중히 사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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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난 개인 아닌 국민 대표 국회의원…정중히 사과하라"
한선교 "학교 후배라 긴장감 놓쳐…정중히 사과한다"

한선교, 유은혜 의원에 "내가 그렇게 좋아?"…결국 사과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이 13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야당 여성의원을 향해 "내가 그렇게 좋아?"고 발언, 유감을 표명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문체부 국감에서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 관련 질의를 하다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왜 웃어요? 내가 그렇게 좋아?"라고 말했다.

이에 유 의원은 "사과하세요"라고 언성을 높이며 불쾌감을 토로했다. 그러자 한 의원은 "선배로서 좋아하냐고 물은 것"이라고 해명하면서도 "동료 의원이 저를 보고 비웃듯 웃는데 기분 좋을 사람이 있겠냐"고 항변했다.

하지만 유 의원은 "정식으로 사과하세요"라고 거듭 불쾌감을 표출했고, 이에 한 의원은 "그렇게 느꼈다면 미안하게 생각한다. 왜곡하진 말라"고 사과했다.

국민의당 소속 유성엽 교문위원장은 "여야를 떠나 상대의원이 질의하고 있을 때 설사 그 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발언 중에는 거기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어느 쪽이든 바람직하지 않다"며 "질의 후 정식으로 의사진행 발언을 하라"고 상황을 마무리했다.

논란은 오후에도 계속됐다. 도종환 더민주 간사는 "한 의원이 오전에 유 의원에 대한 조건부 사과를 했는데, 당사자가 모욕감을 느끼고 있어서 진정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며 "진정성 있는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박경미 의원도 "한 의원의 발언을 듣고 제 귀를 의심했다. 신성한 국감장에서 상대당 여성 의원을 상대로 성희롱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유감"이라며 "한 의원의 발언은 모욕감과 수치심을 불러일으킨다. 정중한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저로 인해 교문위 회의에서 또 다른 문제를 만드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개인적으로 유 의원이 학교 후배라 긴장감을 놓친 것 같다"고 변명했다.

그는 "아까 발언은 남녀 문제가 아니라 고개를 돌리며 (무심코) 했던 얘기"라며 "제 말은 그런(성희롱) 쪽이 아니었다. 유 의원이 받아들이기에 불쾌하면 정중히 사과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유 의원은 "학교 후배이기 때문에 라는 말을 했는데, 지금 이 곳은 국감장이고 저는 개인이 아니라 국민의 대표, 국회의원"이라며 "국감장에서 그런 말은 있을 수 없다. 모욕적 언사"라고 다시 이의를 제기했다.

그는 "지금도 '제가 느꼈다면'이라고 전제하고 말하는데 정말 진정성 있는 사과라고 느껴지지 않는다"며 "저 개인이 아닌, 교문위 전체에 대해 정중하고 신중한 사과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에 한 의원은 "유 의원의 말을 존중한다"며 "대학 후배 얘기를 넣어 무마하려고 한 것은 아니다. 대학 후배 얘기는 빼겠다. 사과드린다"고 재차 사과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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