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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 태도 논란…"수사 중인 사안" 답변만 20여차례

입력 2016-10-13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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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막바지로 접어든 20대 국회 국정감사 소식입니다. 오늘(13일)은 법사위를 비롯해 12개 상임위에서 국감이 이어지는데요. 풀어야할 문제가 많은데 별 소득은 없습니다. 증인 채택 자체가 안 될 뿐더러 정작 나온 증인은 말도 하지 않습니다. 미르와 K스포츠재단 의혹의 정점에 있죠. 해체론까지 나오는 전경련의 이승철 부회장이 국감에 나왔는데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먼저 허진 기자입니다.

[기자]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은 미르·K스포츠재단에 관한 질문이 나오면 대부분 이렇게 입을 열었습니다.

[이승철 부회장/전경련 :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으로 인해서 이 자리에서 답변드리기 어렵다는 점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수사 중인 사건이라서 국감장에서 말씀드리기 어렵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박주현 의원/국회 기획재정위원회 : 오늘 그 답변을 몇 번 하는지 봅시다.]

이 부회장은 이런 답변을 20여 차례 거듭 했습니다.

의원들의 자료 제출 요구도 소극적으로 대응했습니다.

[박영선 의원/국회 기획재정위원회 : 전경련 부회장 한 마디면 수백억이 걷히는데 본인이 국감에 출석해서 자료를 챙겨줄 사람이 없다는 게 앞뒤가 안 맞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이 이어지자 야당 의원들은 이 부회장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송영길 의원/국회 기획재정위원회 : 국회를 모독하는 거 아닙니까? 이거는 국회를 완전히 무력화시키고 법을 어기는 행위 아닙니까?]

여당 의원들도 따끔한 질책을 쏟아냈습니다.

[유승민 의원/국회 기획재정위원회 : 국회가 전경련 부회장을 여기에 출석시켜 가지고 저렇게 오만한 답변을 듣고 있어야 합니까?]

[정병국 의원/국회 기획재정위원회 : 말장난하지 마시고 반성하세요, 반성하시고…]

일각에선 형사상 불리한 증언을 거부할 수 있도록 규정한 국회 증언·감정법에 숨어 국감을 무력화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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