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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숫자까지 일치"…공단 직원이 문제 사전 유출?

입력 2014-10-08 20:27 수정 2014-10-08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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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보신 것처럼 국정감사에서도 문제가 된 시험을 취소하라는 질책이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국가 기능장 시험을 관리하는 한국산업인력공단 직원이 지난 5월에 치러진 시험 문제와 거의 같은 문제를 그보다 전인 4월에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시험 문제 사전 유출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갈수록 태산인 상황이지요.

이지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산업인력공단 직원 A씨의 개인 사이트입니다.

A씨는 지난 4월, 자동차 제어 장치에 대한 자료를 올렸습니다.

그런데 한 달 뒤 치러진 국가 기능장 시험에서, 이 자료와 유사한 시험 문제가 나왔습니다.

[수험생 : 왜 문제가 자기가 활동하고 있는 카페에서 많이 나오는지. 상반기 때 그분이 담당하면서 파형 문제가 많이 나왔다고 해요.]

수험생들이 산업인력공단에 거세게 항의하자 공단 측이 긴급 내부 조사를 벌였습니다.

취재진이 입수한 공단 조사 결과에 따르면, 외부 전문가 5명이 시험 문제의 유사성을 검토한 결과 3명이 일치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숫자까지 정확히 일치한다는 점에서, 시험 문제와 A씨가 올린 자료가 동일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겁니다.

공단 측은 "최종 합격한 수험생 중 이 문제를 맞춘 학생이 없다"며 "문제가 유출된 것은 아닌 것 같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시험 관리자가 올린 문제 내용이 거의 그대로 한 달 만에 출제됐다는 점을 우연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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