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5일) 저희들은 국가 공인 기능장 시험에서 교수들이 공공연하게 부정을 저지르는 모습을 고발했습니다. 그런데 JTBC 취재 결과 시험 부정 수법이 또 있었습니다. 차량 정비 시험에 사용되는 장비를 조작해서 특정 응시생에게 유리하도록 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국가시험이 이래도 되는 건지 모르겠는데요, 윤샘이나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이번 국가 기능장을 뽑는 시험장에 설치된 장비입니다.
연결 단자는 10개, 그런데 그 중 8개 단자가 실리콘으로 막혀 있습니다.
시험을 볼 때 차량 내부 고장 지점을 찾기 쉽도록 사전에 표시해 둔 겁니다.
사실상 남은 단자에만 연결하면 되는 겁니다.
조작된 장비로 실습해온 폴리텍대 학생들은 시험 시작과 함께 남은 2개의 퓨즈만 점검합니다.
반면 정상적인 엔진으로 시험 대비를 해왔던 다른 수험생들은 조작된 장비가 오히려 낯섭니다.
[감독관 : 그 시험장에서 공부하지 않은 학생들은 하나 남아 있는 장치가 어떤 경우의 수와 연계돼 있는지를 알 수 없습니다. 문제를 푸는 데 훨씬 더 불리한 조건이 됩니다.]
실기시험 전날 이 대학 학생들만 시험장에 나와 족집게 과외를 받았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산업인력공단과 폴리텍대학 측은 진상조사를 통해 관련자를 처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성근/한국폴리텍대 정수캠퍼스 교학처장 : 신속하고 빠르게 그리고 정확하게 사실을 확인해서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다고 한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조치하도록 하겠습니다.]
부품 조작에 사전 과외에 국가기능장 시험이 비리로 멍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