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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천 경정 구속영장 청구…사실상 수사 마무리 수순

입력 2014-12-18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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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청와대의 정윤회 국정개입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박관천 경정에 대한 구속영장을 30분 전쯤 청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실상 수사는 종료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검찰의 결론은 박 경정이 문건을 만들고 유포하고 박지만 씨에 대한 미행설 역시 혼자 만들어냈다는 쪽으로 내려지고 있습니다. 세상이 떠들썩하던 정윤회 문건 사건은 결국 박 경정 혼자 북 치고 장구 치고 한 일이 되는 걸까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백종훈 기자, 구속 영장은 청구가 됐죠? (네. 30분 전에 청구가 됐습니다.) 검찰이 박 경정을 구속 수사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 이건 문건유출 관련 혐의와 미행설 허위보고, 이런 의혹들이 다 박 경정에 집중되고 있다는 뜻으로 봐야 되는 겁니까?

[기자]

박 경정은 지난 2월 청와대에서 경찰로 복귀하면서 문제의 문건들을 갖고 나왔습니다.

동료 경찰들이 문건을 유포하는데 원인을 제공했다는 셈이 되는 건데요.

박지만 회장과 정윤회 씨가 갈등하게 된 미행설도, 박 경정의 허위보고서에서 시작됐다는 겁니다.

[앵커]

게다가 박지만 EG회장은 자기는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고까지 얘기하고 있으니까요. 왜 그러는지는 조금 후에 따져보긴 하겠습니다마는, 그럼 결국 세상을 뒤집어놨던 정윤회 문건, 이른바 '국정개입 의혹 사건'은 오로지 박 경정 혼자 다했다, 이런 얘기가 되는 거네요?

[기자]

검찰은 박 경정에 대한 혐의가 상당하다고 강조하고 있는데요.

다만 문건 유출이라는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사망한 최모 경위, 그리고 한모 경위에 대해서 확인할 것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한 경위는 아직 조사를 안 받고 있는 상황이니까요. 물론 저희들한테 청와대에서 회유를 했다고 진술한 이후에 뉴스가 크게 되긴 했습니다마는, 아무튼 그 얘기도 조금 후에 하도록 하겠습니다. 박 경정이 아무런 지시도 없이 왜 허위 보고서를 만들었고 그걸 왜 유출했느냐, 이건 미스터리입니까? 검찰은 뭐라고 얘기합니까?

[기자]

검찰관계자는 박 경정이 허위로 작성한 미행설 문건에 나오는 관련자들을 모두 불러 조사해봤다고 했습니다.

예컨대 거기서 제보자로 나오는 전직 경찰도 그런 제보를 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했다는 것인데요.

하지만 어떤 지시나 들은 게 없이, 이렇게 구체적인 문건을 허위로 만들어 보고한다는 게 과연 상식적으로 가능한 것인가, 납득이 안 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정윤회 문건의 내용은 청와대가 찌라시라고 얘기하면서 이른바 검찰 쪽에 가이드라인을 준 것이나 마찬가지다 라는 얘기도 나왔는데 실제로 그런 식으로 결론이 내려지는 그런 상황이군요?

[기자]

검찰은 지난 주말 통신기록 조회를 끝내고, 정윤회 씨나 실세비서관들이 모인 모임은 없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하지만 핵심 인물에 대한 소환 조사나 압수물 분석 같은 것이 부족한 상황에서 단순히 고소인 조사 수준에서 조사를 마무리하려는 게 아니냐, 이런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른바 실세 3인방으로 불리는 세 사람의 비서관 가운데 이재만 비서관은 조사를 지난 휴일에 받았고, 다른 비서관들 안봉근 정호성 비서관은 아직 조사 계획이 없나요?

[기자]

검찰은 필요하면 조사하겠다고 했지만, 아직까지 안봉근 정호성 비서관의 소환일정은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인사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일부 관련자들의 증언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 소환 조사를 통한 확인이 꼭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대개 검찰 쪽에서 필요하다면, 이렇게 전제를 붙이면 필요 없다는 쪽으로 해석되는 경우가 가끔 있어서, 그건 아무튼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문체부 인사개입 등으로 의혹들이 제기가 됐습니다. 이건 당시 장관까지 나서서 얘기한 바가 있고… 이런 의혹은 검찰이 안 봅니까?

[기자]

검찰은 이번 수사는 문건의 진위, 문건의 유출 과정에 대한 수사여서 문체부 인사개입 같은 것들은 우선 수사대상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이 실세 비서관들과 정윤회 씨를 국정개입 의혹으로 고소를 했고요. 정윤회 씨 같은 경우는 맞고소를 했기 때문에 이번 수사가 마무리되면 추후 수사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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