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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단식 8일째' 황교안 방문…지지자들 거센 반발

입력 2019-11-27 18:51 수정 2019-11-27 18:54

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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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앵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단식 종료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늘(27일)로 단식 8일째를 맞는 황 대표의 건강 상태는 계속 안 좋아지고 있죠. 어제도, 오늘도 현장을 찾고 있는 한국당 의원들은 단식 종료를 권하고 있지만 본인은 계속 이어가겠다라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다른 정치권 뉴스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오늘로 단식 8일째입니다. 아직 단식을 풀 기미도, 병원에 이송될 것 같은 분위기도 현장에선 감지되고 있지 않습니다. 어젯밤이었죠. 한국당 지부도, 이렇게 보시는 것처럼 당 최고위원들, 황 대표를 찾아서 단식 중단 권유했지만, 황 대표는 "아직 할 일이 남았다"면서 거절했다고 합니다. 어제 상황 잠깐 보시죠.

[정미경/자유한국당 최고위원 : 대표님, 병원 가셔야 되지 않을까요? 제 목소리 귀에 들리세요?]

현장 의료진 설명에 따르면 지금 황 대표 단백뇨가 나오고 있다는 겁니다. 소변에 단백질이 과도하게 섞여 나온다는 거죠. 신장 기능이 급격히 저하되면서 나타나는 몸의 반응이란 겁니다. 지금도 좋지 않지만 더 큰 문제는 혈뇨. 그러니까 피가 섞여 나올 경우라는 겁니다. 혈뇨가 나오기 전에 어떻게든 그 전에 결단을 내려야 한단 겁니다. 지도부 판단은 어떨까요?

[정미경/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어제) : 지금 제가 봤을 때는요, 지금 당장 병원으로 가시는 게 맞을 거 같아요.]

[김순례/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어제) : (그렇다면 강제 입원을 시키셔야 하는 상황 아닙니까?) 본인의 의지가 너무 결연하십니다.]

병원에 가는 게 맞는 것 같다고 하면 보내야죠. 아무렴 황교안 대표 본인이 "나 병원에 좀 보내주시오" 말하겠습니까. 어떻게든 버티려고 하겠지요. 이럴 땐 주변에서 결정해야 하는 겁니다. 그게 단식하는 사람을 위해서도, 매일같이 이런 상황을 봐야 하는 국민들을 위해서도 최선입니다. 황 대표를 설득하려 하지 말고, 지금 당장 결정을 하십시오.

그런데 오늘 아침,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이자,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 전광훈 목사가 황 대표 단식 현장을 찾았습니다. "위험하다"는 의사들 소견도 있었고, 의원들도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던 찰나, 주변에서는 전광훈 목사 등장하자 "아이고 우리 전광훈 목사님이 단식 중단을 호소하시겠구나"하는 기대감이 솔솔 새어 나왔죠. 면담 이후에 천막을 나온 전광훈 목사 뭐라고 했을까요.

"오… 예상보다는 좋으시더라고요"

예상보다 좋다니요. 이건 또 무슨 말씀입니까. 아무튼 더 들어보시죠.

[전광훈/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 저도 이제 40일 금식도 해봤고, 제가 이제 금식의 전문가인데 저 정도면 상태가 나쁜 것도 아니고 좋은 것도 아니고. 금식할 때는 성경 말씀이 절대적인 힘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유튜브로 성경 틀어놓으시고 좀 들으시면서 묵상하시라 (권유했어요.)]

그러니까 목사님처럼 신앙 생활하시는 분들은 금식도 자주 하고 익숙해서 그러겠지만 일반인들은 그렇진 않잖습니까. 그리고 어제였죠. 황 대표 단식 현장의 몽골텐트, 불법 천막이니 당장 거두라, 황제 단신이다, 꼬집었던 정의당 심상정 대표도 오늘 현장 찾았습니다. 현장에 나타나니까 심상정 대표가 농성장 주변에 있던 많은 황 대표 지지자들 갑자기 흥분하기 시작했습니다. 잠깐 그 장면 보시죠.

"XXX 아!"
"야, 이 X같은 X아!"
"물러가라! 물러가라!"

워낙 현장에서 안좋은 얘기가 많이 나와서 저희가 묵음처리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심상정 대표는 "정치적인 비판은 비판이고, 고생을 하는 상황에서 찾아보는 건 도리라고 생각한다"라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심상정 대표의 현장 방문으로 일단 주요 정당 대표들은 황 대표를 모두 찾았습니다. 앞서도 보셨다시피 황 대표 텐트 주변에는 많은 지지자들이 모여있습니다. 상황이 좀 다급한 만큼 지지자들도 쉽게 흥분하는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어제 뉴스룸 방송 중에도 약간의 돌발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9월 고석승 반장 휴가 때 야당 반장으로 잠깐 왔었던 정종문 기자가 현장에서 중계를 하다 이런 일이 있었던 거죠.

[정종문/기자 (JTBC '뉴스룸' / 어제) : 네 그렇습니다. 병원 후송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아까 김도읍 비서실장의 설명에 따르면 김도. 김. 어… (예 자, 농성자분들이…) 네 설명에 따르면 워낙 황교안 대표의 건강 (얘기하세요) 황교안 대표의 건강이 좋지 않아서 병원 후송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어제 뉴스룸 본방을 보시다가 정말 깜짝 놀랐다는 반응의 분들이 정말 많으시더라고요. 다음 소식입니다. 청와대 앞 효자동 거리에서 두달째 철야집회 이어가고 있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경찰의 야간집회 제한 통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심야에, 저는 어제 물론 좀 괜찮아 질 거라고 전망을 했는데 여전히 심야에 높은 데시벨을 뿜어내며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제도 잠깐 소개 해드렸는데 현장 경찰이 경고방송을 하더라도 조금도 개의치 않는 모습 계속 연출하고 있습니다. 전광훈 목사와 함께 청와대 앞 집회 주도하고 있는 조나단 목사. 이런 주장을 폅니다.

[조나단/목사 (화면출처 : 유튜브 '김문수TV' / 어제) : 앉아요. 앉아. 자, 절대로 경찰이 방송하는 거에 민감해하지 마세요! (아멘!) 걱정하지 말고 우리는 하나님 앞에 예배드리는 겁니다, 지금. 여기 뭐 시위하러 온 것도 아니고 데모하러 온 것도 아니고 여기 예배드리러 왔어요. (아멘!)]

그러니까. 이건 집회가 아니다. 예배다. 광야예배다. 이른바. 이런 말씀이군요. 이런 가운데 경찰과 한기총 사이에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3일 광화문 집회 당시 벌어졌던 폭력 행위와 관련해서 사무실, 또 전 목사 측근 인사의 휴대 전화를 압수수색했다는 소식도 있더라 고요. 오늘 오전 전광훈 목사에게 마침 잘됐다, 현장 취재기자들 관련 질문 했습니다. 뭐라고 했을까요?

[전광훈/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 뭐 내가 여러분들 주사파 언론이라 불러도 되잖아요? 이미 기사 다 써오셨죠? 이미 다 써놓고 오신 거 아니에요? 내가 이 시대의 사명을 다하려고 애국운동도 하고 하는 것이지. 뭐 다른 뜻은 없습니다.]

글쎄요. 다른 데는 모르겠는데, 저희 JTBC 기자들은 취재를 거의 다 끝낸 다음 그때부터 기사를 쓰는데 말이죠. 좀 이상하네요.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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