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단독] 탄저균 실험실 2배로 늘어…오산 외 다른 곳도 갔나?

입력 2015-08-06 21:56 수정 2015-08-06 22:0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오산기지 탄저균 배달 사고 문제. 저희들이 집중적으로 보도해드리고 있습니다. 한미 공동 조사가 바로 오늘(6일) 시작됐습니다. 오늘 저희 취재팀은 새로운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미국은 지난달에 탄저균 배달 관련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당시에는 배달된 곳을 86곳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슬그머니 193곳이라고 수정해놓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배달국도 한 번도 언급되지 않았던 노르웨이까지 추가됐습니다. 미국 정부의 축소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우리나라 오산기지 이외에 다른 곳에도 탄저균이 배달된 게 아닌지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제윤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미 국방부는 지난 10년 동안 한국을 포함해 총 7개국, 전 세계 86개 실험실에 살아있는 탄저균을 보냈다고 지난달 밝혔습니다.

그런데 2주 만에 탄저균이 배달된 실험실 개수가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국 국방부 홈페이지. 살아있는 탄저균이 배달된 실험실이 총 193곳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이중 87개 실험실은 미국 유타주에 있는 더그웨이 연구소에서 1차적으로 탄저균이 배달된 곳들입니다.

나머지 106개는 2차 실험실로, 탄저균이 1차로 배달된 곳에서 다시 한 번 옮겨진 곳입니다.

탄저균이 배달된 국가도 노르웨이 한 곳이 더 추가돼 여덟 개국으로 늘었습니다.

미 국방부는 추가 발표나 설명 없이 실험실 개수와 추가된 국가를 홈페이지에만 슬그머니 수정해둔 겁니다.

[우희종 교수/서울대 수의학과 : 그런 것을 (탄저균) 다룰 수 있는 최고 시설이 200여군데 있다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거든요. 오산에서 국내 용산이나 군산이나 그런 곳에 보내질 가능성은 당연히 현존하는 거죠.]

JTBC는 미국 측에 탄저균이 배달된 193개의 실험실이 어디인지 등을 물었지만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한·미, 내달 6일 '탄저균 배송사고' 오산기지 현장조사 탄저균 노출자 유독 한국에서만 '집중발생'…이유는? '탄저균 백신' 미군만 맞았다…기지 내 한국인은 제외 주한미군, 한국에서 탄저균으로 무슨 실험하려 했나? [단독] 오산에 용산기지까지…탄저균 장비 반입 정황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