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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한국에서 탄저균으로 무슨 실험하려 했나?

입력 2015-07-28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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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군 기지 내 우리 국민들에 대한 보호는 우리 정부의 몫입니다. 그런데 탄저균에 자칫하면 무방비로 노출될 수도 있는 이런 상황, 정부가 어떤 노력을 했는지 궁금한 대목인데요.

그렇다면 미군은 우리나라 미군 기지에서 탄저균으로 어떤 실험을 하려고 했던 걸까요. 이 문제도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 정부도 주한미군도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고 있지 않지만 미군 기지에 이미 들어온 장비들을 보면 어떤 실험을 하려 했는지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기자]

국방부는 주한 미군이 오산기지에서 실험을 하려고 했던 장비로 PCR만을 밝힌 상태입니다.

PCR은 미생물이나 바이러스의 정체를 분석하기 쉽도록 해당 유전자를 증폭, 즉 여러개로 복제시켜주는 장비입니다.

이 장비로 미생물의 정체를 분석하는 겁니다.

하지만 JTBC 취재 결과 오산은 물론 용산 기지에도 M1M 애널라이저라는 장비도 반입된 상태입니다.

이 장비는 주로 탄저균 등 고위험 물질의 독소를 탐지하는 데 사용됩니다.

특히 PCR이나 M1M애널라이저보다도 더 발전된 장비들이 오산기지뿐 아니라 용산과 군산 기지 등에도 들어와 있습니다.

전시 상황에 군인들이 야외에서 직접 위험물질을 검사할 수 있는 장비들도 포함돼있습니다.

[반재구 센터장/한국생명공학연구원 슈퍼박테리아연구센터 : 일종의 진보된 탐지기기죠. 기계라는 것이 발전됐다고 하더라도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지 테스트해봐야 하니까. (탄저균 외에) 다른 균들은 제가 보기에 테스트 안 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탄저균을 활용한 각종 실험을 할 수 있는 장비가 당초 알려진 것보다 다양하게 들어와있지만 우리 정부는 여전히 몰랐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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