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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플러스] '탄저균 실험 장비' 얼마나 알았나…풀리지 않는 의혹

입력 2015-07-27 22:12 수정 2015-07-28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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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취재기자와 함께 이 문제에 한 걸음 더 들어가겠습니다.

정제윤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탄저균 등 생물학 실험과 관련된 사실들을 우리 국방부가 정말 몰랐느냐 하는 문제인데요, 어떻게 봅니까?

[기자]

그동안 국방부는 탄저균 배달이나 관련 실험을 진행하는 연구소 등에 대해서 전혀 통보받은 바 없다고 답변을 내놨습니다.

그런데 방송 직전에 저희 취재진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했는데요.

오산기지에 실험실이 있는 건 알고 있었다라고 밝혔지만, 다른 기지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습니다.

주한미군 기지에서 실시하는 주피터 프로그램, 즉 생물학 무기 방어 프로그램이 한국에서 가동되고 있는 건 국방부도 이미 알고 있던 사실입니다.

때문에 다른 기지에 있는 연구소나 탄저균 배달에 대해 인지하지 못했다는 건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앵커]

주피터 프로그램이 뭐고, 또 왜 필요한지 잠깐 설명해주시죠.

[기자]

주피터 프로그램은 생물테러 공격에 대비한 건데요.

한미 양국은 이 프로그램이 북한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거라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프로그램을 설계한 이매뉴엘 박사의 이야기는 좀 달랐는데요. 이 프로그램을 한반도 안보를 위해 사용하는 것이긴 하지만, 다른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에볼라 사태 등을 미리 인지할 수 있게 돼 미국 아프리카사령부 등에서 복제해 쓸 수 있다는 겁니다.

결국 우리나라를 생화학 실험장으로 활용하려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드는 대목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우리나라 안보뿐만이 아니라, 미국의 안보를 위해 우리나라에서 이것을 실험한다는 얘기가 되는 거잖아요. 오늘(27일) 새롭게 확인된 게 오산뿐 아니라 서울 시내 한복판에 있는 용산기지에도 실험용 설비가 들어와 있다는 건데요.

[기자]

실제 탄저균이 오산 이외에 용산 등 다른 기지에도 실험했는지에 대해선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탄저균 실험을 할 수 있는 장비를 용산기지에도 설치하겠다는 계획은 확인된 겁니다.

저희 취재팀이 입수한 자료를 보면 기지마다 탄저균 등의 위험물질을 실험할 수 있는 장비를 최소 2대 많게는 3대씩 갖추고 있습니다.

이 시설들이 안전하게 사용되고 있는지 여부에 대해선 우리 당국에서 따로 조사하지 않기 때문에 알 수 없는 부분이고요.

오산뿐 아니라 용산 등 나머지 3곳 기지에도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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