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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오산에 용산기지까지…탄저균 장비 반입 정황

입력 2015-07-27 21:05 수정 2015-07-28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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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정원 감청 의혹 관련 소식은 잠시 후 2부에서 마저 이어가겠습니다. 지금부터는 미군의 탄저균 반입 사건과 관련한 저희 JTBC 기자들의 단독취재 순서입니다. 지난주 미국 정부는 살아있는 탄저균이 우리나라 오산기지에 반입된 사건의 진상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미국 측은 '살아있는 탄저균' 반입은 실수였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JTBC 취재 결과 주한 미군이 탄저균을 실험하기 위한 최신 장비들을 2013년부터 국내에 들여온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또 무엇보다도 미국의 계획에 따르면 이런 생화학 실험 장비가 오산 뿐 아니라 서울 한복판인 용산기지에도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제윤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미 국방부가 생물학전에 대응해 주한미군과 함께 진행하는 '주피터 프로그램'입니다.

전쟁에서 탄저균과 같은 고위험 병원체를 사전에 탐지해내는 군사 방어 체제를 말합니다.

미국 측이 세운 이 계획에 따르면 이번에 사고가 난 오산 기지에 탄저균을 실험하기 위한 장비를 보내는 것으로 돼있습니다.

또 오산뿐 아니라 서울 용산 기지 등 세 곳에도 장비 설치 계획이 나옵니다.

모두 탄저균과 보튤리늄 등 생물학작용제를 실험하기 위한 장비입니다.

주피터프로그램의 책임자는 생물탐지 첨단 장비들을 모두 한국에 보냈고 일부는 시연까지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기계들의 성능을 확인하는데 탄저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반재구 센터장/한국생명공학연구원 : 이 기기들을 테스트하는데 바이러스로 하는 것은 너무 쉽기 때문에 더 어려운, 사용 가능성이 높은 탄저를 가지고 하게 된 거겠죠.]

우리 국방부는 주피터 프로그램에 대해선 알고 있었지만 미군의 탄저균 배달에 대해선 전혀 통보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꾸려진 한미합동실무단은 탄저균 배달 사고가 발생한 오산기지만 조사하기로 했지만 서울 용산기지 등 나머지 세 곳 역시 어떤 설비가 들어왔는지 또 탄저균 실험을 한 일은 있는지에 대한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탄저균 배달과 관련한 각종 의혹은 2부 탐사플러스에서 한 걸음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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