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명 화가를 만나서, 교회 목사에게 기도를 받아서 병이 나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전현직 국회의원들도 찾는다고 합니다. 암까지 고친 사람도 있다는데, 어디까지가 사실인 걸까요? 이번 주 일요일,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사회적 지위를 앞세운 기적의 치료법의 실체를 들여다봅니다.
고석승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청계산 자락에 위치한 고급 주택입니다.
전현직 국회의원과 장관 등 유명 인사가 주로 찾는 곳입니다.
화가 한씨는 민간요법을 이용해 못 고치는 병이 없는 '명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뇌병변을 앓고 있는 8살 은수는 치료를 위해 한씨를 찾았다 끔찍한 경험을 했습니다.
독소를 빼야 한다며 은수의 벗겨진 살갗에 마늘발효액을 바르는 등 이해하기 힘든 치료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홍모 씨/은수 군 이모 : 위험한 것 같다고 하니까 이게 독소가 빠지는 거라고 계속 했었고 (애가) 굉장히 고통스러워했어요.]
안수기도로 병을 낫게 해준다고 소문 난 경기도의 한 교회 목사.
교인들은 치료를 받으면 암이 낫고 그 자리에 표적이 남는다고 주장합니다.
[교인 : 성령으로 치료를 하더라고요. 찌르는 게 전기로 찌르는 것처럼 송곳으로 누르는 느낌이 나요.]
실제 치료를 받고 병이 나은 사람들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번주 일요일 밤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사회적 지위를 이용해 아픈 이들을 끌어 모으는 불법 의료의 실태를 고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