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집을 나와 거리를 헤매는 청소년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 가출한 10대 소녀들은 성매매의 늪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고, 심지어 모텔에서 살해당하는 일까지 벌어졌죠. JTBC 정통 탐사 프로그램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이번 주 일요일 2회에서는 가출소녀 뒤에 도사린 검은 손의 실체를 심층추적합니다.
구혜진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경기도 수원의 한 오피스텔입니다. 14살 가출 소녀 윤이 양이 창틀에 위태롭게 걸터앉아 바깥을 바라봅니다.
윤이 양은 이곳에서 20대 남성과 함께 살며 하루에 서너 차례 조건만남에 나서고 있었습니다.
[윤이 (가명,14살) : 골반염에 걸렸어요. 100명 중에 2명 걸리는 거라는데 내가 너무 많이 (성매매) 하니까요.]
학교에 가고 싶어 최근 친구 교복을 입고 사진도 찍었습니다.
[윤이 (가명,14살) : 일하는 걸 내가 싫어하잖아요. 이런 일 하느니 학교 다니는 게 나아요.]
14살 소녀 곁에는 '남자친구'라 불리는 한 남성이 있습니다. 소녀를 이용해 돈을 챙기는 이 남성은 소녀의 여린 삶을 망가뜨리고 있었습니다.
[김모 씨/전 10대 성매매 알선책 : 미성년자를 쓰려면 내 여자로 만드는 거예요. 나 너 좋아해. 아가씨 10만원 줄 거를 다 가져버리는 거예요. 일 계속하게끔 유도하는 거죠.]
이번 주 일요일 밤 JTBC 탐사 프로그램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가 가출 소녀 윤이양과 한때 가출 소녀들을 유인했던 김모 씨의 이야기를 추적했습니다.
빠져나올 수 없는 이른바 '가출 싱크홀'의 실체를 고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