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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처로, 주차장으로…'자투리 공간'의 유익한 변신

입력 2015-09-15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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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5일) 꼼꼼한 경제에서는 우리 주변에 무심코 지나쳤던 자투리 공간들이 어떻게 변신할 수 있는지 보여드리겠습니다.

이새누리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텅 비어있던 다리 밑에 재활용품으로 만든 테이블이 생기고, 밋밋했던 청계천 주변이 환하게 바뀝니다.

서울 도봉교 역시 불과 두 달 전만 해도 칙칙한 모습이었지만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렇게 주민이 쉬어갈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재탄생했습니다.

[허성민/서울 도봉동 : 주위 지나가는 어린아이들이 한 번 쳐볼 수도 있고 주위 사람들의 귀를 즐겁게 해주죠.]

이 피아노 역시 시민이 기증한 겁니다.

오늘은 우리가 모르고 지나쳤던 자투리 공간의 가치를 조명해보겠습니다.

연립주택이 밀집한 서울 양천구의 한 골목.

무분별하게 사용되던 시유지가 인근 주민들을 위한 작은 주차장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유성고/서울 목3동 : 쓰레기도 쌓여 있고 오고가는 사람들의 담배꽁초로 상당히 지저분했어요. 지금은 깨끗하게 정리되고 주차장으로 변모해서 주변도 깨끗해졌어요.]

개인 소유 자투리땅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유지를 주차장으로 활용할 경우 자치구에서 한 면 당 2백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이웃 주민들은 주차 공간을 얻을 수 있고 소유주는 한 명 당 월 3만원의 운영 수익을 내거나 재산세를 면제받을 수 있습니다.

매일 무심코 지나쳤던 장소에 색다른 문화공간이 숨어있기도 합니다.

수강생들이 강의를 기다리고 있는 이곳은 대학 강의실이나 극장이 아니라 지하철 충무로역입니다.

개찰구 안쪽 82m 길이의 복도에 DVD와 책을 열람할 수 있는 아카이브, 독립영화를 상영하는 극장, 영상 편집 시설까지 갖춰져 있습니다.

[조용석/서울 봉천동 : (극장이 있는 줄 아셨어요?) 몰랐습니다. 진짜 몰랐습니다.]

[이정훈/경기 고양시 고양동 :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줄은 몰라서 이용해본 적은 없어요.]

아카이브와 영화 관람 이용료는 모두 무료입니다.

전국으로 향하는 버스가 모이는 고속 터미널에도 이색 공간이 있습니다.

[이순애/경북 상주시 낙양동 : 상주에서 병원에 진찰받으러 왔다가 내려가는 길입니다.]

하지만 모두가 여행을 하거나 버스를 타기 위해 고속 터미널을 찾는 건 아닙니다.

제가 직접 10층 고속 터미널 옥상으로 올라가 보겠습니다.

정오가 넘은 시각 옥상 한켠에 자리한 성당에서 미사가 한창입니다.

33년 전 시작된 작은 기도 모임이 옥상에 성당을 이룬 겁니다.

[김택서/경기 안양시 비산동 : 장사가 엄청 안 돼요. 12시 미사이지만 점심시간을 쪼개서 여기서 미사를 드리면 마음의 위로를 받을 수 있어요.]

해가 지고 고속 터미널 옥상에 어둠이 찾아오면 분위기는 한층 화려해집니다.

성당에서 불과 1분 거리에 있는 옥상 고깃집은 하루 일과를 마친 사람들로 넘쳐납니다.

곳곳에 숨어있는 자투리 공간,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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