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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위협하는 황사·미세먼지…오해와 진실 살펴보니

입력 2016-03-08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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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황사를 비롯한 대기오염 문제가 우리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얘기나눠보겠습니다.

이재승 기자 나와있습니다. 올 봄 첫 황사가 사흘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금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어제보다 조금 더 심한 상태입니다. 어제 새벽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가 100마이크로그램 정도였는데, 오늘 새벽에는 150마이크로그램까지 올라있습니다.

하지만 점차 바람이 불고 남부지방은 비가 오면서 세정 효과까지 더해져 미세먼지는 오후 들어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실내 환기를 하시려면 오전보다는 오후가 좋겠습니다.

[앵커]

조금 전 보도에 나갔지만 일단 황사로만 보면, 그리고 전망으로만 보면, 지난해의 약 30% 수준일 것이라고 예측되고 있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중국 고비사막과 내몽골 지역에 기온이 낮고 습윤한 상태이기 때문에 황사 자체가 발원할 기회가 적기 때문인데요.

다만 주의해야할 것은 황사예상일 5.4일은 전국 평균치라는 것입니다.

황사일수는 전국 13개 지점에서 눈으로 관측하는데요. 관측된 날짜 수를 전체 지점 수로 나눈 평균값입니다.

즉 어느 지점은 아예 황사가 나타나지 않아 0일이 될 수 있고, 특정 지역에선 5.4일보다 더 빈번하게 발생할 수 도 있어 지역마다 관련 예보와 특보에 관심을 갖고 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네, 그런데 이 특보를 두고 논란이 있어요. 보통 봄철에는 황사와 미세먼지가 함께 찾아옵니다. 그런데 이번 같은 경우 수도권 지역에 미세먼지주의보는 내려졌는데 황사주의보는 내려지지 않았단 말이에요, 이건 어떻게 된 건가요?

[기자]

네, 황사도 크게 보면 미세먼지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지만,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다릅니다.

황사는 보통 중국 몽골에서 발생한 흙먼지가 바람을 타고 날아오는 자연현상입니다.

황사 관련 예보는 기상청에서 담당하고 있습니다.

반면 미세먼지는 자동차나 공장, 가정 등에서 석탄이나 석유가 연소되면서 배출된 인위적인 오염물질입니다.

미세먼지 예보는 현재 환경부에서 담당하고 있습니다.

황사와 미세먼지는 자연적인 것이냐, 인위적인 것이냐로 나뉘어지게 되는데요.

중국 쪽에서 바람을 타고 넘어오는 경우가 많고 똑같이 몸에 해롭기 때문에 황사와 미세먼지를 같은 것으로 보는 경향도 있습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미세먼지가 훨씬 더 몸에 해롭습니다.

미세먼지주의보 기준이 150마이크로그램으로 황사주의보 기준인 400마이크로그램보다 더 엄격하게 적용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다만 황사특보 기준이 미세먼지특보 기준에 비해 상당히 높게 책정되어 있어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있어서, 이부분은 보완이 필요해보입니다.

[앵커]

시민들의 입장에서는 황사와 미세먼지를 피하고 싶어서 뭘 먹어라, 그게 아니다, 이런 얘기 많지 않습니까? 어떻습니까?

[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삼겹살은 그냥 맛있게 드시면 될 것 같습니다.

삼겹살이 직접적으로 황사 대처 방법으로 영향을 줄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돼지기름이 황사와 미세먼지를 체내 흡수시키는 역효과를 낼 수도 있습니다.

결국 황사와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물을 자주 드시고, 고등어, 해조류, 배, 미나리 등을 먹는 것이 폐를 건강하게 하고 중금속을 배출해 몸의 순환을 돕기 때문에 좋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피부도 걱정입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 여성분들 화장을 하는 게 좋을까요?

[기자]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일단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지만 어쩔 수 없이 외출을 해야 된다면 화장을 하고 나서는 편이 더 좋습니다.

황사나 미세먼지가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단 화장을 하고 난 이후에는 꼼꼼하게 세안을 해야 되겠죠.

그리고 화장품 같은 경우도 유분이 많은 화장품은 미세먼지가 모공에 더 잘 달라붙게 할 수 있어서 유분이 적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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