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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균제 유해성 보고' 올라갔지만…경영진 묵살 의혹

입력 2016-05-04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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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과 관련해 옥시 측에 대한 검찰의 수사 상황 이번에는 전해드립니다. 오늘(4일)은 옥시 전 마케팅 담당자들을 불러, 허위 광고 등에 대한 조사를 이어갑니다. 어제는 가습기 살균제 개발을 담당한 연구원들이 조사를 받았는데요. 검찰은 유해성 여부에 대한 실험이 필요하다는 보고가 올라갔지만, 경영진에서 묵살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준 기자입니다.

[기자]

옥시가 유해 성분인 PHMG로 가습기 살균제를 만들어 판매한 건 2000년 10월입니다.

당시 책임 연구원이었던 옥시연구소 연구부장 최 모 씨가 어제(3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최 씨는 당시 "유해성 여부에 대한 실험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고했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하지만 고위 경영진에서 이 의견이 묵살됐다는 겁니다.

생산 원가를 낮추기 위해 흡입 독성 실험을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실제 취재진이 만난 옥시의 전 직원은 2000년대 초반 신현우 전 옥시 한국법인 대표가 '비용 절감'을 대대적으로 강조했다고 증언했습니다.

[A씨/옥시 전 직원 : 예전에 한 7㎜ 정도의 여분을 남겨놨던 거라면, 포장재의 남는
여분까지도 아주 필요한 부분이 아니면 잘라내는 식으로….]

검찰은 오늘 옥시 전 마케팅 담당자들을 불러 가습기 살균제 제조 경위와 허위광고 여부를 추궁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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