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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파리 기후변화협정 탈퇴" 공식화…국제사회 비판

입력 2017-06-02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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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워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파기한 첫 사례가 될 것 같습니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야하는 협정 내용이 미국 국민들에게 불이익을 준다면서 파리 기후변화협정을 탈퇴한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습니다. 전임 오바마 정부에서 협정을 비준한 지 9개월 만에 백지화를 선언한 건데요. 사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공약을 한 내용이기도 합니다.

조민진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파리 기후변화협정 탈퇴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목표로 하는 협정 내용이 미국에는 불이익을 준다는 게 이유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미국과 미국 국민을 보호해야 하는 엄숙한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미국은 파리기후협정을 탈퇴할 것입니다.]

미국에 더 공정한 새로운 협정을 추진하겠지만, 안 돼도 좋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당장 협정의 비구속조항 이행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파리협정 규약 상 2019년 11월까지 탈퇴 통보가 불가능해, 트럼프 대통령은 다양한 탈퇴 방식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파리 협정 탈퇴와 유엔 지구온난화프로그램에 대한 지원 중단을 공약했습니다.

자신에게 표를 몰아준 자동차, 석탄 산업 종사자들이 파리협정에 반대했기 때문입니다.

현재 파리협약 불참 국가는 시리아와 니카라과 뿐이지만,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이 협정을 파기하면서 탈퇴 도미노를 부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국제사회의 우려와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트위터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한 행동은 단지 옳은 일이 아니라, 똑똑한 행동"이라며 협정 이행을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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