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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추가 사드 보고했다지만…청와대 반박엔 '무대응'

입력 2017-05-31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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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방부는 문 대통령에게 사드 추가 반입 보고를 할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심지어 지난 주 새 정부 인수위 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업무보고를 할 때도 사드 추가 배치에 대한 보고는 누락됐습니다. 대신 다음 날, 국방부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에 따로 관련 보고를 했다고 주장합니다. 청와대는 물론 보고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진실게임 양상인데 국정기획자문위는 이례적으로 오늘(31일) 국방부 업무보고를 다시 한번 받기로 했습니다.

계속해서 안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업무보고 이튿날인 지난 26일,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에게 사드 추가 반입에 대한 보고를 했다는 게 현재까지 국방부의 입장입니다.

청와대는 그날 추가 반입 관련 보고를 받은 바 없다고 반박했고, 이후 국방부는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서면으로 보고한 것인지, 구두로 한 것인지조차 확인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국방부 취재기자들은 어제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게 정확한 입장을 듣고자 평소 퇴근하는 통로에서 오랜 시간 대기했지만, 한 장관은 취재진을 피해 다른 쪽 통로로 퇴근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취임했는데, 여태 보고가 이뤄지지 않은 점도 이해되지 않는 대목입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지난 25일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업무보고 땐 배석자들이 많아 보안사항과 관련된 보고는 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 이전인 지난 14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때 문재인 대통령과 만났고 이후 17일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국방부를 방문했을 때도 한 장관이 직접 안내를 했지만 역시 관련 보고는 없었습니다.

지난 대선 때 사드 배치가 핵심 이슈 중 하나였고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사드 비용을 한국이 내야 한다고 해 논란이 됐던 걸 감안하면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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