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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운명은 우리 손으로"…대미 반발 기류 구체화

입력 2017-05-3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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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방 세계는 점점 작아지고 약해지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미국에 의지하던 시대는 끝났다"고 선언한 다음 날 독일 외무장관도 미국을 비판한 건데요. 나토와 G7 정상회의 이후 미국과 유럽의 분열이 깊어지면서 서방 세계의 재편 가능성까지 전망되고 있습니다.

정해성 기자입니다.

[기자]

[앙겔라 메르켈/독일 총리 : 유럽인은 스스로 우리의 미래와 운명을 결정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메르켈 총리는 며칠 새 경험으로 볼 때 다른 누군가를 온전히 의지할 수 있는 시대는 아닌 것 같다고 진단했습니다.

직전 세계 주요 7개국 G7과 나토 정상회담에서 미국에 느꼈던 실망감을 가감 없이 드러낸 겁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나토 정상들 면전에서 그간의 방위비 분담 노력을 깎아내렸습니다.

파리 기후협약에 대해서도 나머지 6개 국가와 다른 목소리를 냈습니다.

미국 민주당에서는 거들먹거린 강연으로 무례했다는 비판이 강하게 제기됐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러시아 없이는 수많은 세계의 현안들을 해결할 수 없다"며 러시아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러시아와 관계 증진 가능성을 언급한 메르켈에 이어 마크롱도 러시아를 추켜세운 모양새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세운 아메리카 퍼스트에 대한 유럽의 반발 기류가 구체화한 겁니다.

EU는 유럽군 사령부 창설을 추진해 안보 홀로서기 채비도 서두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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