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녕하십니까. JTBC 뉴스현장 1부를 시작합니다. 지금 이 시각, 가장 긴장하고 있는 인물. 바로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아닐까 싶습니다. 불과 1시간 전 청와대가 문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제출을 대통령 귀국 이후 다시 검토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그 배경과 속사정이 무엇인지. 오늘(18일) 자세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청와대부터 가보겠습니다.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재가 여부가 문 후보자 진퇴 논란의 분수령을 이룰 것으로 보이는데요. 해외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문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재가를 귀국 이후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유미혜 기자, (네, 청와대에 나와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네. 박근혜 대통령이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재가를 귀국 이후로 전격 연기했습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조금 전 1시 반쯤 기내에서 브리핑을 갖고 "박근혜 대통령이 문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의 재가를 귀국 이후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순방 중엔 경제, 외교와 관련해 중요 발표가 많은 만큼 이에 집중하고, 순방이 끝난 후에 여러 상황을 충분히 검토한 뒤 결정하겠다는 겁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후 1시 반쯤 우즈베키스탄에서 사마르칸트로 출발했는데요.
그 사이에 시간이 조금 있었지만, 그 때도 임명동의안 결재는 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박 대통령이 임명동의안의 재가를 귀국 후에 검토하겠다는 것과 관련해 다양한 해석이 나오는데요.
그만큼 박 대통령의 고민이 깊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일각에선 문 후보자의 자진 사퇴에 시간을 준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지만 속단하긴 어렵습니다.
청와대는 내부적으로 문 후보자 카드를 고수할지 여부에 대해 여론의 추이를 보면서 판단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사흘째를 맞은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오후 실크로드의 심장으로 불리는 사마르칸트를 시찰한 뒤 두 번째 순방국인 카자흐스탄을 방문합니다.